엔시티 드림은 오는 9일 정규 6집 'DREAM AFTER DREAM'(드림 애프터 드림)을 발매한다. 지난 4월 마크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팀을 떠난 뒤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등 여섯 멤버가 참여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Boogie Woogie'(부기우기)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된다.
마크는 랩을 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곡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Glitch Mode'를 비롯해 'Rainbow'(책갈피), 'Like We Just Met' 등에서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랩과 보컬이 빠르게 교차하는 엔시티 드림의 음악에서 마크는 곡의 흐름을 바꾸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아왔다. 단순히 일곱 명 중 한 명이 빠진 것 이상의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마크가 담당했던 역할을 그대로 다른 멤버에게 넘기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제노는 낮고 묵직한 톤의 랩을, 재민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멜로디를 살린 랩을 선보여 왔다. 지성 역시 랩과 보컬을 오가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왔다. 마크의 빠르고 날카로운 랩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세 멤버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균형을 찾는 편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보컬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해찬과 런쥔, 천러는 엔시티 드림의 주요 보컬로 멜로디와 화음을 이끌어왔다. 마크의 랩 비중이 사라진 만큼 이들의 보컬이 더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랩 파트가 줄어들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남은 멤버들이 기존 랩 파트를 나눠 맡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곡을 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BOOM'은 엔시티 드림의 음악적 성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데뷔곡 'Chewing Gum'(츄잉검)과 'We Young'(위 영)에서 보여준 밝고 풋풋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한 어반 팝 사운드를 선보였다. 제노와 재민, 지성이 랩을 나눠 맡았고 해찬과 런쥔, 천러가 보컬을 이끌었다. 마크 없이도 기존과 다른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활동이었다.
성과도 뒤따랐다. 'BOOM'이 수록된 미니 3집 'We Boom'(위 붐)은 당시 가온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한국음악콘텐츠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여섯 멤버가 팀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다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19년에는 졸업 시스템에 따른 멤버 변화였고, 2020년 마크가 복귀하면서 엔시티 드림은 7인 고정 체제로 재편됐다. 반면 이번에는 마크가 팀을 완전히 떠난 뒤 여섯 멤버가 활동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7년 전에는 주어진 체제에서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여섯 명만의 정체성을 장기적으로 확립해야 한다.
마크의 랩이 빠졌지만 엔시티 드림 특유의 따뜻한 감성은 유지됐다. 여섯 멤버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기존 팀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The Sun'은 애초에 보컬 중심으로 만들어진 곡인 만큼 마크의 빈자리가 크게 드러날 만한 곡은 아니었다. 이 곡만으로 6인 체제의 음악적 변화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공개된 수록곡 정보에서도 기존의 강렬한 에너지를 이어가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Cool for Me'(쿨 포 미)는 힙합 R&B, 'Pressure'(프레셔)는 일렉트로닉 하우스, 'Watch U Watch Me'(워치 유 워치 미)는 강렬한 신시사이저가 특징인 댄스곡이다. 해찬이 작사에 참여한 'Smile for U'(스마일 포 유)는 어쿠스틱 밴드 사운드를 활용한 팝 록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마크가 빠졌다고 음악의 강도를 낮추거나 보컬 중심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기존의 리듬감과 에너지를 여섯 멤버가 어떻게 구현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Boogie Woogie'에서 제노·재민·지성이 어떤 랩을 선보일지, 보컬과 랩의 균형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퍼포먼스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7인 대형에서 6인 대형으로 바뀌는 만큼 센터 배치와 동선에도 조정이 필요하다. 이번 타이틀곡 안무에는 전작 'CHILLER'(칠러)에 이어 안무가 리정이 참여했다. 후렴에서 주먹을 좌우로 흔드는 동작과 멤버들이 한 줄로 이어 움직이는 안무 등이 예고됐다. 여섯 명의 움직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오는 12일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음악뿐 아니라 팀 운영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마크는 오랜 기간 엔시티 드림의 리더를 맡아왔다. 과거 마크가 없던 시기에는 제노가 임시로 리더 역할을 맡았지만, 현재 새로운 공식 리더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만큼 특정 멤버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서로 역할을 나눠 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마크의 빈자리가 당장 느껴지지 않을 수는 없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목소리와 랩 스타일이 빠지는 만큼 기존 음악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마크가 맡았던 역할을 누군가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여섯 멤버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음악적 균형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엔시티 드림은 이미 한 차례 6인 체제로 음악적 성장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다만 이번에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결정할 새로운 출발점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시티 드림이 기존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여섯 명만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오는 9일 공개되는 정규 6집에 관심이 쏠린다.
윤예진 텐아시아 기자 cristyyo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3년 전엔 몰랐던 매력…'전원 30대' 베스티, 드디어 뜬 이유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611/BF.46335665.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