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tvN에 따르면 '시그널2'는 오는 12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총 8부작으로 편성됐으며 첫날 1·2회를 연속 방송하고 이튿날 3회를 공개한다. 이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한 회씩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그널2'는 2016년 방송된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김은희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았으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원년 멤버들이 출연한다. 전작은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0년 만에 제작된 후속작인 만큼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일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보도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논란이 불거진 이튿날인 12월 6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미 촬영을 마친 '시그널2'였다.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친 작품은 당초 올해 6월 tvN 개국 20주년 기념작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연 배우의 과거 범죄 논란과 은퇴 선언이 맞물리면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제작진은 조진웅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거나 인공지능(AI) 기술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극 중 조진웅이 맡은 이재한 형사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만큼 그의 존재를 완전히 지우기는 쉽지 않았다.
tvN은 이날 "영상 기술을 활용한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AI를 활용한 인물 교체 테스트도 진행했다. 하지만 연기 표현과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해당 기술의 최종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그널2'는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공동의 창작물"이라며 방송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작품의 공개가 문제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결국 tvN은 조진웅의 출연 분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5일 논란이 처음 불거진 이후 336일 만에 전해진 방송 확정 소식이다. 다만 조진웅이 새 작품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이전 촬영한 작품이 뒤늦게 공개되는 것이다.
방송이 확정됐다고 해서 논란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10년을 기다린 시청자들과 작품에 참여한 배우·제작진의 노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과거 범죄 논란으로 은퇴한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비판도 예상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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