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4일 발매된 첫 솔로 EP '종이더미'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수연은 첫 솔로 EP '종이더미'에 대해 "싱글이 아닌 앨범 단위로는 처음이라 고민이 많았다. 한 번 작업실에 들어가면 다음 날 아침까지 밤새 작업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한 이번 앨범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가사"라면서 "가사가 잘 전달되도록 어떻게 노래해야 할지 고민했다. 결국 중요한 건 가사를 전달하는 가창이더라. 최종도 아닌 가이드 보컬부터 여러 차례 수정 녹음했다"고 말했다.
앨범명 '종이더미'에 대해 지수연은 "하루하루 지내면서 쌓이는 감정들이 더미처럼 느껴졌다. 어떤 더미를 할까 생각하다가, 그 감정들이 둥글지만은 않고 때로는 나를 찌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모서리가 날카로운 종이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우연과 필연'을 비롯한 수록곡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얻은 감정이 담겼다고.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부터 우연한 일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태도까지 일상적인 고민을 가사로 풀어냈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지수연은 "내가 그런 음악들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과 내 취향 사이 고민이 있다.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제 일이라고는 생각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곧이어 "내가 나의 길을 꾸준히 가다 보면 저의 취향이 대중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대중성을 위해 내가 갑자기 힙합 댄스곡을 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지수연은 자기만의 음악적 스타일은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제 처음으로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나의 것을 보여드리기엔 아직 공개된 곡 수부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부터 방향성을 잘 잡아가고 있단 생각은 들더라"라고 했다.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과 최유정이 지난 5월 그룹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참여한 만큼, 위키미키도 재결합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지수연은 "좋은 기회와 좋은 날이 온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재결합 소식을 알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멤버들끼리 만나면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묻기 바빠서 아직 재결합에 관한 이야기는 나눠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수연은 2022년 '번지점프를 하다'로 뮤지컬에 데뷔한 뮤지컬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0월 막을 내린 뮤지컬 '카페인'을 언급하면서 "첫 2인극에 도전했다. 두 배우가 공연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신기하게 모든 배우들이 다 내 또래였다. 그래서 서로 엄청 끈끈하고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그들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친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수연은 "향후 매체 연기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수연은 "그래도 최근 소소하게 생긴 취미 아닌 취미가 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해 보는 거다. 집에 요리 도구나 재료가 많지 않은데 어떻게든 있는 재료로 뭔가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캐릭터를 만드는 미니 레고도 가끔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싱어송라이터, 뮤지컬 배우 활동을 병행하면서 바빠진 일정 속에서도 쉼을 챙기려고 노력한다"던 그는 "쉬는 날엔 정말 잠만 잔다. 뮤지컬 '카페인'은 2인극이라 배우로서 체력 소모가 컸다. 목도 몸도 쉬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하루는 15시간을 잤다. 배가 고파서 일어나 밥을 먹고 다시 10시간을 내리 잤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인터뷰 말미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지수연은 "페스티벌 무대에 정말 서고 싶다"면서 "이제야 앨범이 나와 공연에서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음악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P '종이더미'는 일상에서 느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쌓여 가는 과정을 종이에 빗댄 앨범이다.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과 지나간 관계에 대한 후회, 쉽게 정리할 수 없는 감정들을 접히거나 구겨진 종이의 모습으로 풀어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우연과 필연'을 비롯해 총 5곡이 실려 있다.
한편, 지수연의 첫 EP '종이더미'는 지난 4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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