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그널' 편성이 확정됐다. / 사진제공=tvN
'두번째 시그널' 편성이 확정됐다. / 사진제공=tvN
배우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편성 여부가 불투명했던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이 결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제작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우 교체까지 검토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무산되면서 기존 촬영분을 바탕으로 방송을 결정했다.

tvN은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두 번째 시그널'을 오는 12월 7일부터 월화드라마로 편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송 시간은 기존 편성 시간보다 늦은 오후 10시로 결정했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송돼 인기를 얻은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tvN 개국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주요 작품으로, 전작의 김은희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고 영화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촬영도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그러나 주요 출연자인 조진웅의 과거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방송에 차질이 생겼다. 과거 조진웅이 범죄 연루로 소년원 처분을 받은 이력과 극단 동료 폭행에 따른 벌금형,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실 등이 밝혀졌기 때문. 결국 조진웅은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촬영을 마친 '두 번째 시그널'의 공개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두번째 시그널' 편성이 확정됐다. / 사진제공=tvN
'두번째 시그널' 편성이 확정됐다. / 사진제공=tvN
tvN 측은 출연자 교체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상 기술을 이용한 장면 수정과 AI를 통한 인물 교체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배우의 연기와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송은 총 8부작으로 편성된다. 첫 방송일인 12월 7일에는 1회 분량을 일부 조정해 1·2회를 연속 방송하고, 다음 날인 8일에는 3회를 선보인다. 이후에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한 회씩 공개할 예정이다.

tvN 관계자는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제작진의 노력을 고려해 편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의 공개가 문제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가치 있게 전달하되, 채널로서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조진웅의 출연작 '두번째 시그널' 편성이 확정됐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진웅의 출연작 '두번째 시그널' 편성이 확정됐다. / 사진=텐아시아DB
이하 tvN 측 입장문 전문안녕하세요, tvN입니다.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우려와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두번째 시그널>은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닙니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공동의 창작물입니다.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 자체의 가치 그리고 이에 참여한 창작자들의 노력은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는 오랜 고심 끝에 조심스러운 마음을 담아 <두번째 시그널>을 오는 12월 7일부터 tvN 월화드라마로 편성하고자 합니다. 작품의 장르적 특성과 시청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시간 보다 늦은 밤인 10시에 방송할 예정입니다. 또한 총 8부작인 극의 전개와 전체적인 시청 흐름을 감안해 첫 주에 3회까지 방송합니다. 첫 방송일에는 이야기의 흐름과 몰입을 최대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1회 방송 분량을 일부 축소·조정해 1·2회를 연속 편성하고, 이튿날에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3회를 방송할 계획입니다. 이후 월·화요일에 한 회씩 방송을 이어갑니다.

이러한 결정이 있기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습니다. 영상 기술을 활용한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AI를 활용한 인물 교체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연기 표현과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해당 기술의 최종 적용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작품의 공개가 문제를 옹호하거나 정당화 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이번 결정이 보내주신 우려들을 모두 해소하기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긴 시간 작품을 기다려주신 분들과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수많은 배우·스태프·제작진의 노력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두번째 시그널>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가치 있게 전달하되, 채널로서의 책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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