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연출자로서 소신을 밝혔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이 연출자로서 소신을 밝혔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이 '가능한 사랑'의 영평상 수상 소감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자신의 연출 철학을 밝혔다.

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을 만났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과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남편 상우(조인성 분)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에버트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4일 열린 제4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창동 감독은 영평상에서 '가능한 사랑'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데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평론가들이 영화의 의미를 인정해줘서 감사하다"며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첫 보상 격의 평가를 받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도연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사진=텐아시아DB
전도연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사진=텐아시아DB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작품은 기억에 안 남더라도 전도연의 캐릭터는 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창동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촬영장에서 "오케이"를 외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 감독은 "나만의 고지식함"이라고 말하면서도 "모범답안을 두고 기준에 맞으면 오케이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는 정해진 답을 표현하는 게 아니고 그 인물로 사는 것"이라며 "내가 표현을 요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지난 9월 23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 뒤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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