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는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에서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켜온 청상과부 희연 역을 맡아 첫 사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그의 현대적인 이미지가 시대극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톰한 입술을 두고 시술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연기보다 입술만 보인다"는 혹평과 함께 캐스팅이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탑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일 나나는 탑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탑은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이후 연예계 활동과 팬들과의 소통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논란을 겪기도 했다.
팬들이 마련한 생일 카페에 연인을 동반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팬들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방문이었던 만큼 그 시점과 방식에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탑의 사과 직후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자 나나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요. 저로 인해 어떠한 피해를 입으셨나요. 제가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나요"라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했다. 공개 열애는 개인적인 선택이며 사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 역시 논란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일부에서는 나나가 연애 자체를 비판받는 것과 팬 행사 참석을 둘러싼 문제 제기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들이 불편함을 느낀 이유를 살피기보다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논쟁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반면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비난에 직접 대응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첫 사극 도전에서 혹평을 받은 데 이어 공개 열애 이후의 행보까지 논란이 됐다. 나나는 작품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였지만, 사생활을 둘러싼 지적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른 만큼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열애 자체를 향한 비난과 이후의 행보에 대한 아쉬움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향한 지나친 비난에 선을 긋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왜 불편함을 느꼈는지 한번쯤 돌아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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