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은 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 작품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가능한 사랑'은 당초 국내에서 제작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15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지만, 추가 투자 유치가 여의치 않아 지원을 포기했다. 이후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면서 제작이 성사됐다. 넷플릭스가 투입한 금액은 약 120억~13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44일 만에 넷플릭스 공개를 맞았다. 이창동 감독이 극장 상영을 원했던 만큼 넷플릭스가 제작 초기 약속한 극장 선개봉을 허용하면서 이러한 공개 방식이 결정됐다.
이번 작품 역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TIFF 에버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제49회 밀밸리영화제에서도 어터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사랑을 사랑에 관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사랑, 또는 해야만 하는 사랑에 관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의 연기 호흡이다. 전도연은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밀양' 이후 이창동 감독과 재회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출연했던 설경구 역시 다시 한번 이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조인성과 조여정은 이번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과 처음 만났다. 전도연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의 아내 미옥을,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를 연기한다.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 상우 역을 맡았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부부의 관계와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장민우 미술감독은 미옥과 호석의 집, 상우와 예지의 별장 등을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처럼 설계했다. 인물들의 삶과 시간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음악은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다. 반복되는 피아노 단음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율과 음향을 쌓아 올리고, 장면에 따라 변주를 더해 작품의 정서를 표현했다.
'가능한 사랑'은 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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