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석이 '최종면접'에서 이희찬으로 분했다. / 사진제공=NEW
강유석이 '최종면접'에서 이희찬으로 분했다. / 사진제공=NEW
200번 넘게 오디션을 보고도 연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강유석은 작은 역할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자리를 넓혀왔다. 영화 '최종면접'(감독 김정훈)에서 최종면접에 임하는 지원자를 연기하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최종면접'은 팬데믹 시기,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장에 모인 6명의 지원자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최종면접장에서 각자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면서 지원자들은 큰 혼란에 빠진다. 강유석은 여유로운 태도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이희찬 역을 맡았다.

강유석은 시나리오를 읽고 "희찬이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인물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연기할 때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했다"며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은 감독님과 계속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시 하라고 해도 희찬이가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강유석이 과거 200번 넘게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 사진제공=NEW
강유석이 과거 200번 넘게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 사진제공=NEW
강유석이 연기한 이희찬은 대기업에 수십 번 지원했다가 낙방한 인물이다. 반복된 실패로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강유석은 과거 오디션에서 수많은 탈락을 겪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오디션을 200번 이상 봤다는 그는 "오디션을 보다가 어느 순간 너무 힘들어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2~3개월간 오디션을 쉬면서 떨어진 멘탈을 다시 올리는 데 집중했어요. 쉬고 와서 다시 오디션에 도전했고 그때부터 하나씩 합격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2018년 OCN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한 강유석은 '스타트업', '괴물'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2023년 넷플릭스 '택배기사'에서는 주연 사월을 연기했다. 강유석은 이 작품을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남들은 다른 작품이 내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 작품을 통해 전보다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디어 주연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도 생겼고요.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강유석이 박해준에게 칭찬을 들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NEW
강유석이 박해준에게 칭찬을 들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NEW
배우로서 얻은 자신감은 곧 촬영 현장에서도 나타났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이어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박해준에게 "전과 달리 자신감 있어 보이고 매력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강유석은 "내가 그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위축돼 있었던 것 같다"며 "'택배기사' 이후로 괜찮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때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고생했다', '장하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여러 작품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강유석은 '최종면접'에서는 주연 배우 중 맏형으로 촬영에 참여했다.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은 앞서 인터뷰에서 강유석이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유석은 "그전에는 (촬영 현장에서) 항상 막내거나 막내 라인이어서 너무 편했다"며 "잘 챙겨 주시고 리드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또래 중에 제일 형이라는 점이에요. 또 경력으로는 동연 배우가 제일 선배라서 많이 도와주기도 했죠. 언제 이렇게 또래 여섯 명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최종면접'이 지난 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제공=NEW
'최종면접'이 지난 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제공=NEW
영화에는 강유석을 비롯해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곽동연, 배강희 등 6인의 또래 배우들이 출연한다. 강유석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매력을 언급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실제로 같은 배역을 두고 경쟁하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말에는 "나는 광탈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모두가 색깔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각자 뛰어난 친구들이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더 매력을 느끼게 돼요. 6명의 매력이 다 강력하답니다. 하하."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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