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미가 일상을 즐기고 있다. / 사진=이주미SNS
이주미가 일상을 즐기고 있다. / 사진=이주미SNS
'하트시그널4' 출신 변호사 이주미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인정 욕구를 고백한다. 가족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성적에 매달렸던 그는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타인의 평가를 의식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4일 공개되는 KBS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의 감정 토크쇼 '누구나 가슴 속에 찌질함 한 스푼쯤 품고 살잖아요'(이하 '누가찌품') 5회에는 이주미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은지, 통닭천사, 구름약사와 함께 '인정 욕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주미는 "다른 감정들은 안으로 수렴하는데, 인정 욕구만 바깥으로 표출하려는 감정이라 눈에 띄었다"며 해당 주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처음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왜 찌질한 감정인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주미는 "찌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가 어디선가 찌질한 행동을 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자신을 믿지 못할 때 타인의 인정을 구하게 된다고 덧붙인다.

이주미는 인정 욕구가 형성된 배경으로 어린 시절의 가족 관계를 꼽는다. 딸 셋과 아들 하나인 가정에서 장녀로 자란 그는 살가운 둘째와 예쁜 셋째, 존재만으로 사랑받는 막내 사이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 그는 "성적으로 제 쓸모를 증명하기 시작했다"며 학업에 몰두했던 이유를 밝힌다.
'하트시그널4' 출신 변호사 이주미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인정 욕구를 고백한다.  / 사진제공=KBS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하트시그널4' 출신 변호사 이주미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인정 욕구를 고백한다. / 사진제공=KBS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이주미는 숙명여자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오랜 목표를 이룬 뒤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기쁨보다 '후련함'이었다고 회상한다. 이후 번아웃을 겪으며 다니던 로펌을 그만뒀고, 강릉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할 생각까지 했다고 전한다. 반년 넘게 뚜렷한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는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됐다고. 이주미는 "부러지면 부러졌지, 유연하지 않던 사람"이었다며 그 시간을 통해 유연함을 배웠다고 설명한다. 앞서 그는 올해 초 법무법인 퇴사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인플루언서 활동 중 받은 댓글에 관한 경험도 소개한다. 이주미는 "변호사 중에 제일 오글거리네"라는 댓글을 보고 종일 고민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자신의 표현 방식을 좋아하는 구독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음 콘텐츠에는 오히려 내레이션을 추가했다고 한다.

통닭천사 역시 시청자의 비판을 받아들였던 경험을 공유한다. 자신의 출연 자격을 지적하는 장문의 댓글을 접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기분이 안 나빴다. 족집게처럼 알려줬으니 보완하면서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 반면 누군가 노골적으로 칭찬을 기대하면 일부러 칭찬하지 않는다며 "인정 욕구를 바라는 사람보다 이 마음이 더 찌질하다"고 고백한다.

구름약사는 결혼 이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줄었다고 밝힌다. 다만 메이크업을 받은 날에는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화장을 지우지 않고 기다렸다가 "나 오늘 예쁘지?"라고 묻는다고 해 웃음을 안긴다. 자신의 콘텐츠를 빠짐없이 챙겨보는 어머니가 "너무 힘들면 하지 마"라고 말해준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는 눈시울을 붉힌다. 방송 말미 이주미는 "인정 욕구가 이렇게까지 강한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는데, 그게 나쁜 게 아니라는 결론이 나니 오늘 밤은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다.

'누가찌품'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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