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8회에서 미국 WWP 통신의 경성특파원이자 조선계 미국인 유필립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유소란(김현주 분)을 향한 마음을 간직한 인물로 극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 7, 8회에서 유필립은 유소란이 금석중(감우성 분)의 마지막 말을 전해 듣고 슬픔에 잠기자 조용히 곁을 지켰다. 유소란이 등을 돌린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섰고 이후에도 문밖에 기대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무생은 이 장면에서 눈가에 맺힌 눈물과 흔들리는 시선으로 유필립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직접 위로를 건네기보다 상대의 슬픔을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으로 유소란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반면 김태웅(박진영 분)과 마주한 자리에서는 다른 모습이 이어졌다. 유필립은 술자리를 마련해 전날 술에 취했던 이가경이 실수로 비밀을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려 했다. 김태웅의 질문에도 여유롭게 대응하며 자신의 속내를 감췄다.
그러나 김태웅이 유필립과 유소란의 관계를 의심하고 그의 진심을 묻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필립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하게 답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오해는 풀리지 않았다. 결국 감정이 격해지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무생은 대화 초반의 여유로운 표정부터 갈등이 깊어지며 굳어지는 얼굴까지 유필립의 감정 변화를 표현했다. 평소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던 인물이 김태웅과 충돌하는 장면에서는 거친 움직임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홍커우 공원 의거 이후 조선총독부의 연회 규모가 확대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를 새로운 작전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유소란의 판단에도 힘을 실었다.
이처럼 이무생은 유소란을 향한 개인적인 감정과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인물의 책임감, 김태웅과의 갈등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유필립의 상황을 눈빛과 표정으로 전달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