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최불암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동료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장에는 배우 김혜수, 신현준, 정준호를 비롯해 방송인 안현모, 김경란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혜수는 고인을 떠나보내며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신현준 역시 눈물을 흘렸으며, 운구차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혜수는 장례 기간에도 빈소를 지키며 유족을 챙겼다. 조문객들의 신발을 직접 정리하는가 하면,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를 부축하기도 했다. 발인식에서도 김혜수는 김민자의 곁을 지켰으며, 김민자는 눈물을 닦으며 남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장례미사를 마친 운구 행렬은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있는 초록우산 본부로 향했다. 장지로 향하기 전 재단에 들러달라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른 것이다. 최불암은 1985년부터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연예계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MBC '전원일기'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김혜자, 고두심, 유인촌, 이계인 등을 비롯해 나문희, 차인표, 박상원 등 동료 배우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는 "곧 만나요"라고 말해 눈물을 자아냈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부자 사이로 출연했던 차인표는 고인이 후배 배우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줬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으로 사랑받았다. KBS '한국인의 밥상'을 14년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정부는 고인의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30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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