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KBS2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가 종영했다. 서강준은 극 중 10년간 연애한 이미도(안은진 분)와 새로운 인연 박수아(조아람 분)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남궁호 역을 맡았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오랜 연인이 서로 다른 사람과 한 달간 연애한 뒤 관계를 다시 결정한다는 설정을 내세운 작품이다. 익숙한 사랑과 새로운 설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연애의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강준은 극 초반 이미도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풋풋했던 연애 초반부터 서로에게 익숙해진 현재까지 관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남궁호의 감정을 눈빛과 말투로 전달했다. 상대를 여전히 사랑하면서도 반복되는 갈등에 지쳐가는 모습 역시 담담하게 풀어냈다.
박수아와의 관계에서는 다른 분위기의 로맨스를 선보였다. 장난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다가도 상대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새로운 사랑 앞에서 달라지는 남궁호를 표현했다. 특히 "나 너 궁금해해도 되냐?"라며 한 달간의 만남을 제안하는 장면에서는 오랜 연애에서 느끼지 못했던 설렘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담았다.
그러나 작품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2.6%로 출발한 뒤 2회에서 2.8%를 기록했지만 8회에서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2%대 시청률을 회복했지만 종영까지 뚜렷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함께 강릉 바다를 찾아 그동안 쌓인 감정을 정리했다. 서로를 원망했던 순간부터 함께하며 행복했던 시간까지 돌아본 뒤 웃으며 이별했다. 오랜 연애의 끝을 재회가 아닌 각자의 성장으로 마무리한 것.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최악의 결말이다", "이럴 거면 초반에 이렇게 헤어지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주인공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만큼 마지막 선택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결말 신선하다", "아쉽지만 이 결말이 맞다" 등 기존 로맨스 드라마와 다른 엔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도 나왔다.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서강준은 남궁호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미도와의 마지막 여행에서는 관계를 놓아주는 아쉬움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절제된 연기로 전달했다. 오랜 연인과의 익숙함부터 새로운 사랑의 설렘, 이별 이후의 변화까지 서로 다른 감정선을 오가며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한 서강준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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