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된 얼굴로 그동안 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배우 조이현이 '최종면접'(감독 김정훈)에서 차분하고 강단 있는 취업 준비생으로 변신했다. 조이현은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컸다. 이제 어른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면접'은 팬데믹 시기,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6명의 지원자가 최종면접을 보게 되면서 시작된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며 돈독해진 이들은 면접장에서 토론을 통해 1명의 합격자를 직접 뽑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각자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면서 지원자들은 큰 혼란에 빠진다.
"소리 지르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가 체력이 좋지 않아서 실제로 화가 날 때도 텐션이 낮거든요. 캐릭터에 저와 비슷한 점, 다른 점이 모두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영화 후반부에는 면접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봉투를 준비한 범인을 찾는 과정이 그려진다. 조이현은 "감독님이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 역시 의미심장해 보이기 위해 눈빛 연기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표정도 더 의미심장하게 지어보고 카메라 구도도 여러 개로 바꾸면서 촬영했어요.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장면들을 즉석에서 많이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이현은 김재원과의 로맨스 장면이 미스터리 영화에서 지나치게 부각될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 전 재원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감독님이 우리 로맨스 장면이 후반부 내용을 풀어나가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납득하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가장 비슷한 사람도 재원 배우 같아요. 진우는 따뜻한 캐릭터인데 재원 배우도 따뜻하고 상냥하거든요."
2022년 영화 '동감'(감독 서은영) 이후 4년 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조이현은 달라진 무대인사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이제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가서 밈도 하고 '고양이 귀', '강아지 귀' 포즈를 하더라"며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나도 더 많이 하게 됐다. 부끄러워질 줄 알았는데 기뻐해 주시니까 좋다. 욕심이 생겨서 더 시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 보니까 제가 귀여운 척을 엄청나게 하더라고요. 그래도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팬들이 원하실 때까지 할 생각이에요. 하하."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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