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현이 '최종면접'에서 문혜인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NEW
조이현이 '최종면접'에서 문혜인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NEW
"영화 보신 분들이 저보고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제가 27살인데도 작품에서 교복을 많이 입거든요. 어려 보이는 게 슬픈 건 아니지만, 이제는 성인 역할까지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된 것 같아서 더 좋은걸요?"

앳된 얼굴로 그동안 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배우 조이현이 '최종면접'(감독 김정훈)에서 차분하고 강단 있는 취업 준비생으로 변신했다. 조이현은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컸다. 이제 어른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면접'은 팬데믹 시기,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6명의 지원자가 최종면접을 보게 되면서 시작된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며 돈독해진 이들은 면접장에서 토론을 통해 1명의 합격자를 직접 뽑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각자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면서 지원자들은 큰 혼란에 빠진다.
조이현이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성격의 차이를 언급했다. / 사진제공=NEW
조이현이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성격의 차이를 언급했다. / 사진제공=NEW
조이현은 차분하게 상황을 관찰하는 문혜인 역을 맡았다. 그는 "혜인은 관찰자 같은 사람인데 내 실제 성격도 그런 편"이라며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 나서는 것보다 가만히 지켜보는 게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캐릭터의 강단 있는 모습은 실제 성격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혜인이 소리 지르는 장면을 언급하며 "실제로는 그렇게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리 지르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가 체력이 좋지 않아서 실제로 화가 날 때도 텐션이 낮거든요. 캐릭터에 저와 비슷한 점, 다른 점이 모두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영화 후반부에는 면접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봉투를 준비한 범인을 찾는 과정이 그려진다. 조이현은 "감독님이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 역시 의미심장해 보이기 위해 눈빛 연기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표정도 더 의미심장하게 지어보고 카메라 구도도 여러 개로 바꾸면서 촬영했어요.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장면들을 즉석에서 많이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이현이 김재원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 사진제공=NEW
조이현이 김재원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 사진제공=NEW
조이현은 한진우 역의 김재원과 로맨스도 선보였다. 극 중 최종면접 경쟁자로 만난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간다. 한진우는 다정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면접장에서 발생한 상황을 침착하게 정리하려 한다.

조이현은 김재원과의 로맨스 장면이 미스터리 영화에서 지나치게 부각될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 전 재원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감독님이 우리 로맨스 장면이 후반부 내용을 풀어나가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납득하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가장 비슷한 사람도 재원 배우 같아요. 진우는 따뜻한 캐릭터인데 재원 배우도 따뜻하고 상냥하거든요."

2022년 영화 '동감'(감독 서은영) 이후 4년 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조이현은 달라진 무대인사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이제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가서 밈도 하고 '고양이 귀', '강아지 귀' 포즈를 하더라"며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나도 더 많이 하게 됐다. 부끄러워질 줄 알았는데 기뻐해 주시니까 좋다. 욕심이 생겨서 더 시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 보니까 제가 귀여운 척을 엄청나게 하더라고요. 그래도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팬들이 원하실 때까지 할 생각이에요. 하하."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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