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술래게임'에 출연한 김똘똘을 텐아시아가 단독으로 만났다. 김똘똘은 직접 간식거리를 준비하며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술래게임'은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시리즈를 선보였던 현정완 PD가 연출을 맡았다. 성균관대 출신인 김똘똘은 '술래게임'에서 남다른 센스와 두뇌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실제 촬영은 생각보다 훨씬 고됐다. 그는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화면으로 룰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설명을 소리로 듣는다. 룰북을 받기는 해도 30분 뒤면 게임이 시작된다"며 "손을 들고 질문하면서 규칙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강도도 만만치 않았다. 김똘똘은 "촬영하면서 살이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룰도 알아야 하고 술래도 찾아야 했다. 정치질도 하고, 연합도 만들고, 작당모의도 하고, 게임 전략도 짜야 했다"며 "잠도 자야 하는데 촬영 전후로 인터뷰까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김똘똘은 "3월에 촬영했는데 감옥은 유리창이 뚫려 있고 골조만 남은 폐허 같은 건물이었다. 밥으로 김치와 콩나물이 나오는 걸 보면서 정말 리얼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 가려면 벨을 누르고 무전으로 허락을 받아야 했다. 새벽에는 화장실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 이틀을 꼬박 갇혀 있었는데 메이크업을 지우거나 다시 할 수도 없었다. 인터뷰할 때만 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거창한 성공보다 지속 가능한 삶이다. 김똘똘은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은 나도 모르겠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지 않나. 눈앞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냥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도 챙겨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 돈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똘똘은 오는 4일 책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내달 게이클럽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서바이벌 예능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렸던 김똘똘은 방송과 사업, 출판으로 무대를 넓히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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