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故 최불암을 애도하며 과거 사진을 추억했다./사진=SNS
차인표가 故 최불암을 애도하며 과거 사진을 추억했다./사진=SNS
배우 차인표가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고(故) 최불암을 추모했다.

30일 차인표는 자신의 SNS에 과거 드라마 속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故 최불암을 중심으로 故 최진실과 차인표, 박상원, 송승헌, 서유정의 풋풋했던 시절이 담겼다.

차인표는 "최불암 선생님과 나는 1998년 MBC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만났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전했다.

생전 고인의 품격을 엿볼 수 있는 일화도 밝혔다. 차인표는 "드라마가 히트를 치자 그해 연말,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초청했던 모양"이라며 "하루는 선생님께서 날 보자시더니 당신이 가야 하는 어떤 자리에 나더러 같이 가달라 부탁을 하셨다. 내가 대답을 안 하고 머뭇거리자 '인표야, 네가 이번에 같이 가주면, 다음번에 나도 한번 같이 가줄게'라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생님은 그런 식이셨다. 까마득한 후배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고 대해주셨다"며 "최 선생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신 날,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그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차인표는 "드라마 속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며 "오랫동안 아버지 역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안녕히 가세요. 이제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밤 10시께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하면서 14년간 진행을 맡았던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고,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생전 고인이 오랜 시간 헌신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엄수됐다.
최불암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최불암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이하 차인표 SNS 전문최불암 선생님과 나는 1998년 MBC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만났다. 드라마가 히트를 치자 그해 연말,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초청했던 모양이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날 보자시더니 당신이 가야하는 어떤 자리에 나더러 같이 가달라 부탁을 하셨다. 내가 대답을 안하고 머뭇거리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표야, 네가 이번에 같이 가주면, 다음번에 나도 한번 같이 가줄께."

선생님은 그런식이셨다.
까마득한 후배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고 대해주셨다.
최선생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신 날,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른다.

드라마 속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아버지역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안녕히 가세요.
이제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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