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이 마지막 고정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했다고 밝혔다./사진=텐아시아DB
도경완이 마지막 고정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했다고 밝혔다./사진=텐아시아DB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유일하게 지키고 있던 마지막 고정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최근 120억 원대 주택 보유 사실과 대비되는 '잔고 25만 원·가난 코스프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방송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도경완이 4년간 진행을 맡아왔던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 하차하게 된 뒷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경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엔 머리카락이라도 있지, 난 일이 없다. 유일한 나의 마지막 고정 프로그램에서 제거당했다"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냐는 장윤정의 물음에는 "나만 바뀌었다. 이상민 형은 계속 간다. 다른 아나운서가 들어왔다"며 "내가 못했나 보다"라고 자책했다.
도경완이 마지막 고정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KBS
도경완이 마지막 고정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KBS
이에 아내 장윤정은 "분위기를 왜 이렇게 어둡게 만드냐. 이미 잘린 거잖아"라며 "미련 갖지 마라"라고 돌직구 위로를 건넸다. 도경완이 "아침 10시인데 술이 당긴다"고 털어놓자, 장윤정은 "마셔라. 일도 없는데"라고 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앞서 도경완은 지난 방송에서 주식 시장 폭락으로 인해 자신의 개인 통장 잔액이 25만 4795원뿐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관리비를 아끼기 위해 자녀들에게 변기 물을 모아서 내리라고 하거나, 한여름 폭염에도 에어컨을 끄고 리모컨 건전지를 빼놓는 등의 극단적인 절약 습관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곧 역풍으로 돌아왔다. 도경완·장윤정 부부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120억 원대 펜트하우스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방송용 '가난 코스프레'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급기야 한 시청자가 "공영방송에서 국민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실제 경제적 곤란으로 오인하게 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공감대를 사지 못한 과도한 설정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도경완. 유일했던 고정 프로그램마저 단독 교체되며 프리랜서 전향 후 최대 위기를 맞닥뜨리게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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