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술녀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취재진에 약 1년 전부터 최불암의 수의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선생님이 돌아가신 줄 몰랐다"며 "오늘 상복을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수의를) 준비해 만든 지 1년 정도 됐다"며 "2~3주 전에 사모님께서 전화 와서 본격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필요한 소품을 추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최불암에 대해 "너무 많은 분들에게 존경 받을 수밖에 없는 배우"라며 "하늘나라에서도 꼭 필요한 영혼으로 사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날씨 너무 좋더라"며 "선생님이 10년만 더 사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선생님의 떠나심은 우리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울림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호 역시 고인과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임호는 지난 5월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도 출연해 고인과 함께했던 작품을 회상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생인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67년간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 역을 맡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대 그리고 나', '영웅시대', '궁'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14년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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