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가 최불암의 수의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 사진=텐아시아DB
박술녀가 최불암의 수의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 사진=텐아시아DB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고(故) 최불암의 수의를 제작했다고 밝히며 고인에 대한 추모 인사를 건넸다.

30일 박술녀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취재진에 약 1년 전부터 최불암의 수의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선생님이 돌아가신 줄 몰랐다"며 "오늘 상복을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수의를) 준비해 만든 지 1년 정도 됐다"며 "2~3주 전에 사모님께서 전화 와서 본격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필요한 소품을 추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최불암에 대해 "너무 많은 분들에게 존경 받을 수밖에 없는 배우"라며 "하늘나라에서도 꼭 필요한 영혼으로 사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날씨 너무 좋더라"며 "선생님이 10년만 더 사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선생님의 떠나심은 우리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울림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많은 배우들의 근조화환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 사진=박의진기자
많은 배우들의 근조화환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 사진=박의진기자
빈소에는 배우 송혜교, 전도연, 임호, 최민수·강주은 부부, 방송인 임하룡 등이 보낸 근조화환도 놓여 있었다. 이들은 화환을 통해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민수는 고인과 1991년 드라마 '고개숙인 남자'와 '해피엔딩'에서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임호 역시 고인과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임호는 지난 5월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도 출연해 고인과 함께했던 작품을 회상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생인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67년간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 역을 맡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대 그리고 나', '영웅시대', '궁'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14년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최불암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최불암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초록우산어린이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로 예정돼 있다. 발인 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되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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