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련이 학폭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입장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거세다./사진=텐아시아DB
차예련이 학폭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입장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거세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차예련이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선을 그었지만, 고막 파열 등 구체적인 폭행 정황이 담긴 폭로글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인 채널에는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누리꾼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관련 댓글이 실시간으로 삭제되고 있다는 의혹까지 번졌다.

30일 차예련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진 학폭 의혹에 대해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신속하게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초고속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현재 차예련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단은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이었다. 작성자 A씨는 졸업 앨범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OO중학교 출신 C배우의 실체는 과거 학폭 가해자이자 일진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TV나 유튜브 등에 웃으며 나오거나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요리 잘하는 건강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고통을 느낀다"며 "그 사람 때문에 지금까지도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약을 먹고 우울증과 불안증세를 안고 살아간다"고 호소했다.

폭로 수위는 충격적이었다. A씨는 C씨가 교실 뒤, 화장실, 학교 인근 건물 복도 등에서 상습적인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방과 후 학교 근처 건물 복도로 끌고 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며 "악랄하게 뺨 위주로 때렸고 고막이 찢어지고 뺨이 퉁퉁 부었다"고 토로했다. 소풍 당시 자신의 운동화와 C씨의 하이힐을 바꿔 신을 것을 강요하며 폭언과 협박을 했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니라고 우기거나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무근이다'라고 헛소리한다면 동창생들의 증언과 추가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경고했다.
차예련 유튜브 채널에 학폭 입장을 요구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사진='차장금 차예련'
차예련 유튜브 채널에 학폭 입장을 요구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사진='차장금 차예련'
작성자가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1985년생, 이니셜 C, 요리 잘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기혼 여배우라는 특징이 맞물리며 네티즌 수사대의 지목은 차예련을 향했다.

소속사의 빠른 부인에도 후폭풍은 거세다. 차예련의 유튜브 채널 등 SNS 댓글 창에는 수많은 누리꾼이 몰려들며 비판과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면 '더 글로리' 실사판이다", "본인이 직접 명확하게 해명하라",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중립 기어 두고 지켜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아직 사실 확인도 안 됐는데 몰려와서 마녀사냥하는 건 위험하다", "기획사 공식 입장이 사실무근이라는데 억측은 자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무엇보다 해명을 요구하거나 의혹을 묻는 댓글들은 실시간으로 삭제되고 있어 "빛의 속도로 댓글을 지우고 있다", "댓글 지우는 게 더 수상하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좋은 아내이자 엄마', '요리 금손' 등의 타이틀로 대중적 호감을 쌓아왔던 차예련인 만큼 이번 학폭 의혹은 그 자체로 뼈아픈 타격이다. 소속사의 짧은 '사실무근' 한 줄만으로는 이미 들끓기 시작한 여론의 의구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폭로자가 추가 증거 제출까지 예고한 가운데, 차예련이 직접 입을 열고 진화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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