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가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전원주가 공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원주(87)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최근 사람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는다.

오는 31일 첫 방송 되는 MBN 예능 '언포게터블 듀엣2'에는 전원주가 출연해 55년 지기 배우 김형자와 특별한 듀엣 무대를 꾸민다. 가수 이무송도 전원주의 추억을 되짚는 '메모리 싱어'로 함께한다.

전원주는 추억이 담긴 사진을 살펴보는 '기억버스'에 오른다. 오랜 친구와 함께한 사진을 보고 반가워하다가도 관련 기억을 금세 잊어버린다. 최근 김형자와 만났던 일도 떠올리지 못하자 김형자와 이무송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기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전원주는 "요즘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며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간다"고 토로한다. 이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다.

진단 이후 느꼈던 두려움도 고백한다. 전원주는 "지나온 나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무섭고 겁도 났다"며 "하지만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겨야겠더라. 지금 간직한 기억을 깊이 새기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전원주 아직 안 죽었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씩씩한 모습을 보인다.
배우 전원주(87)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 사진제공=MBN
배우 전원주(87)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 사진제공=MBN
이무송은 전원주와의 오랜 인연도 소개한다. 그는 "제 어머니의 오랜 친구이자, 어릴 적부터 저를 '전원주 아줌마'가 업어 키워주셨다"며 각별한 관계를 전한다. 이어 1993년 '사는 게 뭔지'로 '가요톱10' 골든컵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한다. 이무송은 "1993년도 '사는 게 뭔지'로 데뷔 10년 만에 수상했는데,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녹화 도중이었음에도 열일 제쳐두고 뛰어와 저와 엄마를 축하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한다.

전원주의 근황과 지난 삶도 조명된다. 그는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노래를 즐기는 일상을 공개한다. 모교인 숙명여대를 방문해 학창 시절을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와의 추억도 나눈다. 성우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해 약 30년의 무명 시절을 견딘 과정도 소개한다. 전원주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오랜 친구 김형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언포게터블 듀엣2'는 기억을 잃어가는 가족과 함께 추억의 노래를 부르는 음악 예능이다. 김주하와 손태진이 MC를 맡고 조혜련, 윤보미가 패널로 출연한다. 오는 3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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