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종영한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이 직접 무대를 기획하고 연출하며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백구영은 매 미션에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스디파' 우승자 백구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백구영은 경연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부상과 체력적인 어려움, 함께 무대를 완성한 댄서들에게 느낀 고마움을 전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경연 자체를 큰 부담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백구영은 가장 힘들었던 미션을 묻자 "이번 프로그램을 너무 즐겁게 했다. 크게 힘들었던 미션은 없었던 것 같다"고 여유 있게 답했다. 그는 "원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편이다. 당시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더라도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굳이 하나를 꼽자면 파이널 진출 여부가 걸려 있던 미션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즐거웠던 순간으로는 새로운 댄서들과 함께한 첫 번째 미션을 꼽았다. 평소에는 실력과 성향을 잘 아는 댄서들과 주로 작업했지만, 이번에는 노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가자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낯선 이들과 무대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다고 했다.
백구영은 "내가 동작을 가르쳐주면 빠르게 받아들이고, 쉬는 시간에도 구석에서 계속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번째 미션을 통해 댄서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그동안 함께 일하면서 느꼈던 감사함이 새롭게 갱신되는 기분이었다. 서로 믿고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가족의 반대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춤은 어느덧 24년째 그의 직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백구영은 이번 '스디파'에서도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을 감수하며 경연을 마쳤다. 그가 우승의 기쁨과 함께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자신을 믿고 따라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처음 만난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고 서로 의지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우승만큼이나 뜻깊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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