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를 바짝 쫓는 건 김유정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5.3%를 기록하며 올해 tvN 토일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는 9.5%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닥터X'와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는 토요일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보이지만, 두 작품 모두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강준은 주말극 경쟁에 먼저 뛰어든 선발주자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은진과 함께 주연을 맡은 KBS2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지난 9월 12일 첫 방송에서 2.6%를 기록했으나 이달 11일에는 1.9%까지 하락했다. 이후 4회 연속 1%대에 머무르며 반등에 실패했다. 14부작 중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작품을 향한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극 중 네 주인공의 자극적인 관계와 반복되는 불행 서사로 인해 전개가 지나치게 무겁고 피로하다는 반응이다. 인물들의 감정선도 설득력이 부족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극 중 안은진이 "나는 1분 뒤에 너를 성추행할 거다. 당장 안 꺼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바지를 벗겨서 여기서 개망신을 줄 거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대사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드라마에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소재를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요리 장면이 지나치게 길어 전개가 늘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장인물들의 부자연스러운 대사와 과장된 연출, 매끄럽지 못한 장면 전환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방송이 이제 2회까지 진행된 만큼 향후 전개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주말극 경쟁에는 새로운 작품도 가세한다. 오는 30일 유연석과 서현진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가 첫 방송된다. 하나의 기억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로 '닥터X'와 동시간대에 편성됐다. 김지원과 김유정이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강준은 종영 전 반등이 절실하고, 안효섭은 초반의 아쉬움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작의 합류로 더욱 치열해질 주말극 경쟁에서 시청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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