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에 여러 드라마가 잇따라 방송되면서 주말극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비슷한 시기에 여러 드라마가 잇따라 방송되면서 주말극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10월 주말극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연 배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지원과 김유정이 나란히 흥행세를 이어가는 반면, 서강준과 안효섭은 저조한 시청률에 작품을 향한 혹평까지 겹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김지원 독주에 김유정 추격, 서강준·안효섭은 고전…희비 갈린 '주말극 4파전' [TEN스타필드]
주말극 경쟁에서 먼저 독주 체제를 굳힌 건 김지원이다. 그가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지난 9일 첫 방송부터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이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24일 방송된 6회에서는 19.5%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건 김유정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5.3%를 기록하며 올해 tvN 토일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는 9.5%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닥터X'와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는 토요일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보이지만, 두 작품 모두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지원과 김유정이 각각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주말극 경쟁에서 나란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SBS, tvN
배우 김지원과 김유정이 각각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주말극 경쟁에서 나란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제공=SBS, tvN
두 작품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닥터X'는 주인공 계수정(김지원 분)이 병원 내 부조리한 세력에 맞서는 과정을 통해 SBS 특유의 통쾌한 '사이다' 서사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원은 수술할 때는 냉철하지만 환자에게는 진심을 다하는 인물의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에서 김유정은 소매치기 이가경이 우연히 독립운동에 가담한 뒤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진영과의 로맨스는 물론 김현주, 이무생 등 베테랑 배우들과의 호흡도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반면 서강준은 주말극 경쟁에 먼저 뛰어든 선발주자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은진과 함께 주연을 맡은 KBS2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지난 9월 12일 첫 방송에서 2.6%를 기록했으나 이달 11일에는 1.9%까지 하락했다. 이후 4회 연속 1%대에 머무르며 반등에 실패했다. 14부작 중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작품을 향한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극 중 네 주인공의 자극적인 관계와 반복되는 불행 서사로 인해 전개가 지나치게 무겁고 피로하다는 반응이다. 인물들의 감정선도 설득력이 부족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극 중 안은진이 "나는 1분 뒤에 너를 성추행할 거다. 당장 안 꺼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바지를 벗겨서 여기서 개망신을 줄 거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대사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배우 서강준과 안효섭이 주말극 경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사진제공=KBS2, JTBC
배우 서강준과 안효섭이 주말극 경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사진제공=KBS2, JTBC
주말극 경쟁에 가장 늦게 뛰어든 안효섭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그가 주연을 맡은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은 지난 24일 첫 방송됐다. JTBC가 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신작의 흥행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첫 회 시청률은 1.9%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2회에서는 2.4%로 소폭 상승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드라마에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소재를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요리 장면이 지나치게 길어 전개가 늘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장인물들의 부자연스러운 대사와 과장된 연출, 매끄럽지 못한 장면 전환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방송이 이제 2회까지 진행된 만큼 향후 전개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주말극 경쟁에는 새로운 작품도 가세한다. 오는 30일 유연석과 서현진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가 첫 방송된다. 하나의 기억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로 '닥터X'와 동시간대에 편성됐다. 김지원과 김유정이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강준은 종영 전 반등이 절실하고, 안효섭은 초반의 아쉬움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작의 합류로 더욱 치열해질 주말극 경쟁에서 시청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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