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이지니 다른 전 근무직원입니다 추가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과거 헤이지니의 회사인 키즈웍스에서 근무했다며 4대 사회보험 가입자 가입내역 확인서를 증빙 자료로 첨부했다.
A씨는 "이전에 글을 작성해 주신 분의 폭로를 보고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적는다"며 자신을 202X년경 키즈웍스에서 근무한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서 글을 쓰신 분과 근무 기간이 겹치지는 않지만 제가 일했던 당시의 사내 분위기와 실태를 보태어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힌 직원의 사연을 입사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그 사건 이후로 당시 환경이 변한 거라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제가 체감하기에 실질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말과 휴일 근무에 대한 보상부터 문제 삼았다. A씨는 "출장이나 주말 근무가 발생하더라도 대체휴일은 지급되지 않았고, 주말에 일한 뒤 평일에 정상 출근하는 것이 당연시됐다"고 밝혔다.
야근도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디어에는 '야근 없는 회사'로 마케팅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촬영이 늦어져도 정해진 영상 업로드 일정을 맞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경우는 익일 오전이 업로드일인데도 퇴근 30분 전 촬영을 시작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가 수당 없이 장시간 일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1~2시간 남아서 일하는 수준이 아니라 막차가 끊길 때까지 야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포괄임금제를 이유로 별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재직 중인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야근 식대와 택시비를 지원받을 때도 눈치를 봐야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택시 이용에 사전 허락이 필요했으며 "밥 먹었으면 일해야지", "일부러 야근하는 것 같다", "XXX님 요즘 택시 너무 많이 탄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퇴사 과정에서도 압박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사직 의사를 밝힌 직원들에게 "이 정도 경력으로는 다른 곳에 취업하기 힘들다", "어딜 가도 이 정도 복지는 못 받는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수인계를 이유로 3개월의 추가 근무를 요구하거나 이후 다시 3개월을 연장해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개별 사례를 상세히 공개하면 신원이 특정될 수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컸던 문제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연봉 2000만원에 하루 최대 16시간씩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 등을 진단받았으며 산업재해를 신청해 2020년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두 작성자가 제기한 근무 환경 관련 주장은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헤이지니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