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커뮤니티에 "최근에 정말 예기치 못한,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겨서 조금 평화롭지 못한 일상을 경험했던 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고정 댓글에 도와달라고 했을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러 달려오셨다는 거예요"라며 "마치 가족같은 그런 따스함을 느꼈어요. 집 같은 따스함이요"라고 구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일 덕분에 제 곁에 이렇게 타인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따뜻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날의 일화도 공개했다. 이혜성은 새벽 일찍 일어나 언덕에 올라 해가 뜨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헬렌 켈러의 저서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언급하며 "구독자 여러분들의 댓글과 응원, 그리고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책이 저를 구했어요"라고 밝혔다.
이혜성이 이 같은 글을 남긴 건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불거진 '친일 옹호' 논란 이후다.
앞서 이혜성은 지난 20일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최근 한 유명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고 언급했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배우 하영의 가족사와 관련한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문제가 된 건 책에 등장하는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일부에서 이를 이혜성 본인의 주장으로 받아들이면서 친일 행적을 옹호하거나 하영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혜성은 다음 날인 21일 직접 해명했다. 그는 "저는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해당 문장이 자신의 생각이 아닌 '정의란 무엇인가' 297쪽에 등장하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는 친일 행적을 옹호한 적이 없으며 '조상의 죄를 왜 우리가 속죄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는 오히려 역사적 잘못을 외면할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과 반론까지 함께 다뤘다는 입장이다.
이혜성은 유튜브 고정 댓글에서도 "여러분 도와주세요. 제발 영상을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영상의 일부 내용만 알려지면서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호소했다.
한편 하영은 지난 8월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진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 자진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다.
이하 이혜성 SNS 전문
안녕! 오늘은 2026년의 43번째 일요일이네요. 올해는 이제 9번의 일요일이 남아있어요. 최근에 정말 예기치 못한,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겨서 조금 평화롭지 못한 일상을 경험했던 것 같아요. 근데 놀라운 건, 제가 고정 댓글에 도와달라고 했을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러 달려오셨다는 거예요... 정말 많은 분들이요... 마치 가족같은 그런 따스함을 느꼈어요. 집 같은 따스함이요. 오히려 이번 일 덕분에 제 곁에 이렇게 타인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따뜻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세상이 흉흉하다, 이런 말들을 종종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채널은 마치 모닥불 같은 온도를 늘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든 와서 꽁꽁 언 몸을 녹이다 갈 수 있는.
마음이 조금 힘들었던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났어요. 어둠이 밝은 새벽으로 천천히 그라데이션 되는 그 기적을 보고 싶었거든요. 헬렌 켈러가 그랬어요. 단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둘째 날에는 날이 밝아오는 그 기적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고요.
그 기적을 너무나 오랫동안 당연히 여겨오고 놀랍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작은 언덕을 올라가서 담담하게 그날의 태양을 맞이했답니다. 마음 속에 정말 기적이 핀 것 같았어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댓글과 응원, 그리고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책이 저를 구했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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