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는 26일 자신의 SNS에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방영 중지요? 미쳤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전 원래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요즘 '닥터X'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감사하다"며 작품을 향한 지지를 드러냈다.
한정수가 언급한 방영 중단 요구는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 비롯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40년 넘게 후유증을 겪어온 오상범(하성광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상범은 머릿속에 남은 총탄 파편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인물이다. 수술을 꺼리는 의료진 사이에서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이 치료를 맡았고, 방송 말미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등장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아픔을 조명했다는 평가가 나온 반면, 역사적 사건을 의학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한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국회 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이 제출됐다. 청원인은 의학 드라마에 역사·정치적 소재를 포함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작 과정에 대한 검증과 방영 중단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공개 전 동의 요건인 100명을 충족해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에도 시청률은 상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3%까지 올랐다.
한정수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 당시에도 "영화는 영화로만 봅시다. 다큐가 아니잖아요. 왜 이리 말이 많은지"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논쟁의 중심에 선 작품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