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 11회에서는 데뷔 46년 차를 맞은 이경규가 자신의 방송 인생을 돌아봤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맨 콘테스트'에서 8위 인기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몰래카메라'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이경규가 간다'의 '양심냉장고'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이날 이경규는 '양심냉장고'의 이름이 탄생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양심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상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심냉장고'가 된 거다. '양심TV'로 했으면 히트 안 됐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겪은 뒤 KBS '남자의 자격'으로 다시 주목받았던 시기도 언급했다. 당시 50대 중반이었던 이경규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도전에 나섰고 '남자의 자격'은 분당 최고 시청률 34.6%를 기록했다.
최근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 나선 이경규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깜짝 놀라서 피해버리면 내가 낡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다. 물 들어올 때 배 띄운다고 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모든 것들을 시대에 맞춰서 바꾸는 유연함"을 이경규의 강점으로 꼽았다. 박명수 역시 "시대의 흐름을 잘 읽으신다. 어떤 게 유행인지 잘 아시고. 그러니까 지금까지 45년 동안 활동하신 거다. 굉장히 빠르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경규는 앞으로도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80세에도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며 "그때도 끝없이 말을 날리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으면 그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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