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먹쪄 모임’ 계원들 유재석(유제니), 하하(융드욕정), 허경환(화니 엄마), 주우재(장훈 엄마), 정준하(정 여사), 곽범(정애)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살도 찌우고 교양도 채우는 시간을 보냈다.
신입 계원으로 등장한 곽범은 선배 계원 정준하와 첫 만남부터 앙숙 케미를 쌓았다. 정준하는 당돌한 신입 곽범의 기강을 잡으려 했지만, 곽범은 “언니는 찬 거 비싸게 팔 관상이야”라며 최근 정준하가 개업한 아이스크림 가게의 가격 논란을 언급해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전부터 계원들로부터 몰이를 당했던 정준하는 자숙 중에 가해진 곽범의 일격에 발끈했고, 유재석은 “정 여사는 우리의 보물이야”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유재석은 "근데 내가 얘길 들어보니 정 여사도 답답하다고 그러더라고. (가격을) 본사에서 정한다더라"라며 정준하를 옹호했다. 정준하도 "내가 이거 방송 나갈 때 시애틀에 있으니 가서 잘 좀 얘기하고 올게"라며 협의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달 22일 감기 몸살에 따른 고열 증세로 SBS 예능 '틈만나면,' 시즌5 녹화를 당일 취소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당일 촬영을 취소한 것은 1991년 데뷔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유재석은 "마음은 고마운데 별일 아니라고 후속 기사 좀 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걱정해 주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목감기로 쉬었던 당시 상황이 실제보다 심각하게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해명에도 정준하는 "쓰러지지 않게 많이 좀 먹어"라며 식사를 권했고, 유재석은 "안 쓰러졌다니까"라고 답답해했다. 이후 체중계에 오른 유재석의 몸무게는 옷을 다 입은 상태에서 61.55kg으로 측정됐다.
이후 유재석은 시장에서 간식을 맛보는 족족 사달라고 조르는 계원들에게 폭발했다. 점퍼를 패대기 친 유재석은 “뭘 그렇게 사겠다는 거야? 나한테 돈 맡겨 놨어?”라고 ‘공금 싸대기’를 날리며 잔소리를 했다. 열정적으로 먹은 결과, 계원들은 모두 체중이 늘었다. 정준하는 녹화 중 6kg이 증량한 놀라운 벌크업을 했다.
배를 든든히 채운 계원들은 사생 대회 및 백일장으로 마음의 양식도 채웠다. 하하는 자작시 ‘좋은 날’로 계원들을 모두 디스하며 웃음을 줬다. 웃음 부진에 시달렸던 허경환은 자작시 ‘나는 웃음 분량 도둑’을 발표해 제목으로나마 꿈을 이루려 했지만 끝내 절규했다.
정준하는 약 10년 전 나온 전설의 시 ‘낮에 먹은 새우’를 잇는 후속작 ‘가을 전어’를 발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치트키인 콧소리를 더해 “전어야 전어야”를 부른 정준하는 “너를 생각하면 기분이 전어! 너를 생각하면 행복이 쩔어!”라고 재치 있는 시 구절을 덧붙였다. 정준하의 간드러지는 시 낭송에 모두가 두 손 두 발을 들었고, 유재석은 “‘낮에 먹은 새우’ 이후 10년 만에 2탄이 나왔다”라며 흡족해했다.
계원들은 ‘하늘’을 주제로 2행시에 도전했다. 종일 웃기지 못했던 허경환은 “하하, 늙었다”로 마침내 웃음 도둑질에 성공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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