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소속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는 23일 오후 1시 디지털 싱글 'DESERVE'(디저브)를 발매했다. 약 4개월 만의 신곡으로, 베이비몬스터는 기존의 강렬한 힙합과 댄스곡에서 벗어나 팝 발라드를 선보였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강조했다.
두 번째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넓혀가고 있는 베이비몬스터가 이번 신곡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또 다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존의 퍼포먼스 중심 활동과는 다른 음악적 시도가 팬덤을 넘어 폭넓은 호응을 얻을지도 중요하다.
신인 그룹이 먼저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뒤이어 컴백하는 그룹들을 향한 흥행 기대치도 높아졌다. 특히 이미 팬덤과 인지도를 확보한 기존 인기 그룹들에게는 신인의 돌풍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9일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엔믹스(NMIXX)가 미니 6집 'Strange Muse'(스트레인지 뮤즈)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긴 소원'(Birthday Wish)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멤버별 유닛곡도 선보였다.
오는 26일에는 아일릿(ILLIT)과 아이브(IVE)가 나란히 새 앨범을 발표한다.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은 미니 5집 'BREAK EVEN'(브레이크 이븐)으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지난 17~18일 인천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에서 먼저 공개됐다.
선공개 무대를 접한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노래와 안무를 두고 호불호가 엇갈렸다. 특히 호루라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에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데뷔곡 'Magnetic'(마그네틱)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아일릿이 정식 음원 발매 이후 대중적인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아이브는 올해 초 발표한 'BANG BANG'(뱅뱅)으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퍼펙트 올킬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히트곡을 배출해 왔다. 그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기존의 흥행 공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음악적 매력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다.
이처럼 4분기 가운데 10월에 컴백이 집중되는 데에는 연말 방송 일정도 영향을 미친다. 11월과 12월에는 시상식과 연말 특집 프로그램 등으로 정규 음악방송이 결방하거나 편성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음악방송 출연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10월 컴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방송 활동을 충분히 하면서 연말 무대까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더라도 그룹별로 풀어야 할 과제는 다르다. A2O 라이트는 데뷔 초반의 돌풍을 지속 가능한 인기와 팬덤으로 연결해야 하며, 베이비몬스터와 아일릿은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반면 활동 연차가 쌓인 엔믹스와 아이브는 기존 성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다.
신예들에게 이번 활동이 성장 가능성을 증명할 기회라면, 기존 인기 그룹들에는 경쟁력을 재확인할 시험대다. A2O 라이트가 먼저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경쟁의 열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저마다 다른 강점을 앞세운 걸그룹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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