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는 8일 공식 입장을 내고 "고덕동 신사옥 부지 앞 토지의 용도 변경을 최초 인지한 2026년 4월부터 SH공사 및 강동구청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사업을 지속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고덕 신사옥 건립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JYP 측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SH공사로부터 신사옥 부지 앞 토지의 용도 변경에 절차상 문제가 없으며, 공원으로의 원상회복도 불가능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이후 사업 추진의 핵심 환경이 달라졌다고 판단해 현재 사용 중인 임차 건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사업을 더는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JYP는 고덕동으로 이전하는 대신 성내동 사옥을 중심으로 업무 공간을 보강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현 소재지인 성내동 사옥 인근 건물을 매입하여 구성원의 안정적 업무 환경을 확보하고 보강하는 방향을 수립했다"며 "오랜 검토와 신중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JYP는 이날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 두 곳을 총 96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대상은 모두 기존 JYP 사옥 인근에 있는 빌딩과 토지다. JYP는 현대영어사로부터 성내동 448-11 소재 부동산을 500억원에, 개인 소유주 3명으로부터 성내동 448-26 소재 삼안빌딩과 토지를 46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고덕 신사옥은 JYP가 2023년 10월 약 755억원에 부지를 매입하며 추진한 사업이다. 고덕비즈밸리에 지하 5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6만9259㎡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사무실과 연습실 등 업무 공간뿐 아니라 약 800석 규모의 공연장 등 주민과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었다.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은 신사옥 예정지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0m 떨어진 인접 부지의 용도가 바뀌면서다. JYP가 땅을 매입할 당시 공원용지였던 부지가 자족지원시설용지로 변경되면서, 업무·연구시설 등을 갖춘 최고 18~19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유 교수가 설계에 참여한 신사옥은 가운데 뜰을 둘러싼 고리 형태로 계획됐다. 앞쪽 공원을 전제로 자연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하고 일부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려 했다. 다만 인접 부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사옥 내부가 내려다보여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와 당초 설계 취지를 함께 지키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JYP의 사업 철회 가능성은 앞서 본지 보도로 알려졌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지난달 10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JYP가 신사옥 건립 사업을 철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JYP는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논의 끝에 이날 철회를 공식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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