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3일 하루 15만5086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4만5499명으로, 지난달 23일 개봉한 지 11일 만에 2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200만 관객을 돌파한 아홉 번째 작품이다.
개천절 당일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개천절 연휴에 들어서면서 좌석판매율도 33.4%까지 올랐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흥행과 별개로 영화 밖 상황은 계속 커지고 있다. 극 중 사건의 배후에 당시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 등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비판에 가세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작품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제작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됐던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전면 취소했다. 당초 수도권과 부산 지역 극장 12곳에서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다.
제작사는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일정도 줄줄이 무산됐다. 제작사 요청에 따라 '암살자(들)'의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가 취소됐고, 이민호가 참여할 예정이던 '액터스 하우스' 일정 역시 철회됐다.
논란이 계속된 개천절 당일 15만명 넘는 관객이 '암살자(들)'을 선택하면서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20만439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11만96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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