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배우 오현경과 윤지숙이 출연했다.
이날 오현경은 미국 보스턴에서 10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한 딸 채령을 향해 "효녀"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딸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쉼 없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유학 생활을 지원해준 어머니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는 것.
홀로 긴 유학 생활을 견딘 딸을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도 컸다. 오현경은 "혼자 많이 힘들었을 거다. 내 옆에 있었다면 편했을 텐데"라며 미안함을 내비쳤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채령은 대학원 진학까지 희망했지만, 오현경은 미국에서 학업을 더 지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채령은 학비를 어머니에게 다시 기대는 대신 직접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현경은 "딸이 '그럼 내가 돈을 벌어서 대학원에 가겠다'고 하더라. 지금은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뒷바라지한 어머니의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는 딸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오현경은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이야기하며 26세 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도 떠올렸다. 가족력이었던 협심증으로 아버지를 잃었다는 그는 "친구들과 낚시를 가셨다가 아침에 나와 통화했다. '라면 하나만 끓여 먹고 가겠다'고 하셨는데 한 시간 뒤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가정적이었던 남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뒤에도 어머니는 자녀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오현경은 "'내가 살아야 우리 아이들이 산다. 내가 나약하면 아이들이 힘들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고 갱년기를 겪으며 어머니의 구멍 난 러닝셔츠를 봤는데 눈물이 났다. 저 여인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었다"며 뒤늦게 헤아린 어머니의 마음을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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