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을 통해 얻은 변화와 배우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도 출근!'은 권태기를 겪는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 분)과 이혼 경력이 있는 직장 상사 강시우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과 성장을 그려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서인국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강시우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엠넷 '슈퍼스타K' 초대 우승자로 2009년 연예계에 데뷔한 서인국은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섰다. 이후 '고교처세왕', '쇼핑왕 루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에 출연하며 약 15년간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오랜 경험에도 대사 암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했다. 서인국은 "나만의 루틴이 있다. 나도 배우로 활동한 지 한 15년이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대사 외우는 게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박경남과 강시우 캐릭터를 하면서 좋았던 부분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대사가 많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사실 그건 물리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서인국은 "대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외워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불안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대사가 긴 장면은 촬영 며칠 전부터 준비한다. 그는 과거 연기했던 캐릭터를 떠올리며 "브리핑하는 장면이 굉장히 길었던 적이 있다. 또 자신의 어린 시절과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 신은 며칠 동안 계속 외웠다"고 회상했다. 다른 장면을 촬영하고 새로운 대사를 익히면서도 틈틈이 긴 대사를 반복해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자기 만의 팁에 관해 "계속 붙들고 있으면 안 된다"라며 "한 번 보고 잠깐 다른 일을 하고, 또 한 번 보고 다른 일을 한다. 그러다 보면 뇌가 그걸 기억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없어서 많이 못 보더라도 자기 전에는 무조건 한 번 본다. 그래야 자면서도 기억을 복기한다고 하더라"며 "눈을 뜨자마자 한 번 보고, 숍에 가서도 중간중간 틈틈이 본다"고 밝혔다.
반면 강시우에 대해서는 "끝까지 참고 기다리면서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사랑을 이루는 타입이다. 나도 지금까지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시우처럼까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컨트롤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을 배운 부분이 있다. 지금 내 나이와도 잘 맞물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워라밸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곧 발매를 앞둔 일본 앨범을 비롯한 음악 활동을 언급했다. 그는 "음악 작업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안 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쉬고 놀자는 생각"이라며 "공과 사를 확실하게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연할 때는 팬분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좋은 추억을 만들자는 생각을 한다. 사적인 시간에는 사생활을 철저하게 즐기고 싶다"며 "그냥 확실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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