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가 출연 중인 연극 '타인의 삶'은 베를린 장벽 붕괴 전 동독에서 벌어진 예술가들에 대한 정부의 감청과 감시를 소재로 한다. 비밀경찰 비즐러가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인기 배우 크리스타 커플을 감시하면서 겪는 심리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장승조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게오르그 드라이만 역을 맡았다. 예술을 이어가기 위해 체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도, 완전히 순응하지도 않은 채 살아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한다.
대사와 침묵 사이의 완급 조절도 눈길을 끈다. 감정을 응축한 독백에서는 드라이만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표현하고, 예술을 둘러싼 권력과 진실의 충돌 속에서 고민하는 인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풀어낸다.
이번 작품은 장승조가 7년 만에 출연하는 연극이다. 2005년 뮤지컬 '청혼'으로 데뷔한 그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뒤 드라마와 영화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4년에는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 뮤지컬 배우 린아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무대 활동도 연이어 이어간다. 장승조는 오는 10월 17일 개막하는 연극 '유리동물원'에 출연한다. 193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가족을 다룬 작품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유를 향한 갈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들 톰 역을 맡는다.
장승조가 출연하는 '타인의 삶'은 9월 13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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