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이 고(故) 안판석 감독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사진=정려원 SNS
정려원이 고(故) 안판석 감독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사진=정려원 SNS
정려원이 고(故) 안판석 감독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려원은 14일 자신의 SNS에 "감독님...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아직도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두 사람은 2024년 방송된 tvN 드라마 '졸업'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정려원은 "많은 배우의 마음속에 스파크를 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독님이 해주시는 그 '1등' 도장이 너무 받고 싶어서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르시죠. 그런 마음으로 촬영 내내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로서 배운 점에 대한 감사도 이어갔다. 그는 "글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더하는 것보다 덜 하는 것에 더 집착해주신 덕분에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doing보다는 being에 더 집중해주신 이유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어떤 것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안 감독의 연출 방식과 철학을 되새겼다.

마지막 인사에는 빈소에서의 기억도 담겼다. 정려원은 "아… 정말 잘 참고 있었는데. 빈소에서 들린 비틀즈 노래에 그만 많이 울었네요. 감독님. 평안하세요"라고 적으며 고인을 배웅했다.

안판석 감독은 지난 12일 뇌출혈 투병 중 별세했다.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인간관계와 감정의 미묘한 결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연출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유작은 오는 10월 첫 방송 예정인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다. 촬영과 후반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로, 현재 예정된 일정에 맞춰 방송을 준비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이하 정려원 SNS 글 전문감독님..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아직도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배우들의 마음속에
스파크를 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이 해주시는 그 “1등” 도장이 너무 받고 싶어서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르시죠.
그런 마음으로 촬영 내내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글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더하는 것보다 덜하는 것에 더 집착해주신 덕분에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doing보다는
being에 더 집중해주신 이유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어떤 것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정말 잘 참고 있었는데.

빈소에서 들린 비틀즈 노래에
그만 많이 울었네요.

감독님.
평안하세요.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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