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봉이 목사가 된 근황을 전했다. /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표인봉이 목사가 된 근황을 전했다. /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개그맨 표인봉이 목사가 됐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표인봉이 출연했다.

표인봉은 2018년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재는 목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개그맨 시절 표인봉은 홍록기, 이웅호, 김경식, 이동우 등 동료 개그맨들과 그룹 틴틴파이브를 결성, 노래와 개그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틴틴파이브는 표인봉이 기획했다고 한다. 표인봉은 틴틴파이브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표인봉은 틴틴파이브에 대해 "기수가 다르다. 세 기수를 합쳐서 제가 제안한 거다. 우리가 5인조 보이 그룹을 만들 건데, 내가 대본을 써볼테니 우리 학교 축제에서 하던 로보캅 개그 해보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이 벌 때는 하루에 5천만원씩 벌었다는 기사도 있다. 그러면서 인생에 속도가 나고 난리가 난 거다"고 전했다.
표인봉이 목사가 된 근황을 전했다. /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표인봉이 목사가 된 근황을 전했다. /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표인봉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대표이사를 맡아 공연 기획자로도 성공했다. 표인봉은 "공연 기획하면서 대학로에서 극장 네 개를 운영했다. 그때 제가 SM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총괄을 맡았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장을 그렇게 네 개씩 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사장을 해도 제가 가고 있는 길에 만족함이 없더라. 오히려 차고 넘치면 넘칠수록 채워지지 않더라. 삶에 만족하지 못한 허무함이 많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아내 유정화 씨는 "술은 365일 중에 368일을 마셨다"며 "술 문제로 많이 싸웠다.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우리 그만 헤어지자' 그랬었다"고 털어놨다.

3대째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표인봉은 인생의 회의감이 들수록 신앙에 의지하게 됐다. 또한 2013년 방송인 김원희의 제안으로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로 봉사 활동을 가게 됐다. 이 봉사 활동은 표인봉의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

표인봉은 "성공하고 싶다, 소유하고 싶다, 누리고 싶다. 이걸로 달려왔던 인생에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의 참혹한 실상들을 보면서 나도 죽을 텐데 나는 무슨 의미를 갖고 살아야 하나. 인생의 의미를 찾기 시작한 거다"고 목사가 된 계기를 밝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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