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홍 감독과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가 함께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아들을 얻은 뒤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김민희는 유모차를 끌고 있는 모습 등이 포착되며 육아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배우로서 홍 감독과 나란히 영화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예전처럼 영화에만 몰두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아이를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는 제 모습이 오히려 건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달라진 생활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극 중 인물에게도 스며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이 출연했으며 최명길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홍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작품은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두고 경쟁한다. 홍 감독은 '우리 선희',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강변호텔', '수유천' 등에 이어 다시 한번 로카르노를 찾았다. 앞선 초청작들로 감독상과 황금표범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인연도 있다. 김민희 역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함께 작업해왔으며 2017년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아들을 얻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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