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하영의 응급의료 홍보대사직과 관련해 별도의 해촉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보건복지부 측은 텐아시아에 "해당 논란은 기사를 통해 인지한 상황"이라며 "하영의 홍보대사 계약 기간은 올해 9월까지다. 실질적인 홍보대사 활동은 모두 끝난 상황이라 별도로 해촉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영은 지난해 12월부터 보건복지부 응급의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제19회 응급의료 전진대회'에서 위촉장을 받은 그는 "뜻깊은 자리에서 응급의료 홍보대사로 위촉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위급한 순간 생명을 지키는 응급의료의 중요성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그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하영은 최근 자신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앞서 여러 방송과 인터뷰에서 증조부, 조부, 부친에 이어 친언니까지 의사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집안에 대해 언급해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 서양식 병원을 세우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의 이력을 토대로 해당 인물이 안상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안상호의 과거 친일 행적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의 소속사는 지난 10일 안상호가 하영의 증조부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상호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기록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소속사의 해명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소속사는 하루 뒤인 이날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은 2019년 데뷔했으며 지난해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주연을 맡았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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