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셰프팀 음식이 질기다는 혹평을 받았다./사진=텐아시아DB
정호영 셰프팀 음식이 질기다는 혹평을 받았다./사진=텐아시아DB
tvN 예능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 선발팀 1위를 찍은 이연복이 후발팀에서 현재 최하위로 수직 낙하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이하 '스레파') 8회에서는 준결승 진출권 4개가 걸린 3라운드 놀이공원 상권의 ‘100그릇 릴레이 팀전’이 펼쳐졌다. 양식과 한식 각각 30년 구력의 ‘강대강’ 연합으로 기대를 모은 에드워드 권과 김미령의 ‘이모네 키친’은 콘치즈가 굳어 주문이 밀리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에드워드 권이 소스 농도를 조절하고 동선을 정비해 밀린 주문을 빠르게 해결하는 사이, ‘모객 달인’ 김미령은 한복 인형탈 판촉으로 힘을 보태며 3번째로 50그릇 판매에 돌파했다. 바통을 받은 에드워드 권은 사전 답사를 바탕으로 오렌지 크림 새우, 치킨 스테이크, 퀘사디아 등 최다 구성의 ‘글로벌 런치 박스’로 승부에 박차를 가했다.

정호영, 홍석천의 ‘셰프랜드’ 역시 현장 변수로 인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무료 솜사탕과 ‘직화 한우 꽃등심 파티컵’으로 시선을 끌었으나, 2등급 한우의 질긴 식감 탓에 손님이 고기를 뱉는 불상사가 발생하며 페널티 그릇이 거듭 추가됐다. 정호영은 "갑자기 확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다보니까 따뜻하게 구운 걸 바로바로 나가기로 했다"며 씁쓸해했다. 결국 이 팀은 5번째로 50그릇을 판매해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발팀 홍석천이 더운 날씨를 겨냥한 ‘상하이 들기름 파스타&항정살 한입 수육 플레이트’를 선보이며 상위권 추격을 향한 반등을 시도했다.
정호영 셰프팀 음식이 질기다는 혹평을 받았다./사진제공=tvN
정호영 셰프팀 음식이 질기다는 혹평을 받았다./사진제공=tvN
장사 초반 텐동과 냉비빔우동 조합의 ‘동동세트’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가장 먼저 50그릇 주문 달성한 이성훈, 고석현의 ‘루루랜드’ 역시 잔혹한 고전을 치렀다. 주문 즉시 튀겨내는 이성훈의 장인 정신이 발목을 잡으면서다. 1인분 튀김에 3분이 소요되는 조리 시간의 한계로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설상가상 튀김 누락까지 발생하며 페널티가 거듭 추가, 선발팀 꼴찌로 수직 낙하했다. 후발팀 고석현이 어린이 맞춤형 ‘풀토핑 후토마끼’로 반전을 노렸으나, 이미 밀려버린 시간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란히 위치한 두 부스의 서로 다른 타깃팅 전략도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만들어냈다. ‘철원 회생전’을 거쳐 돌아온 김관훈, 김호윤의 ‘미친맛집’은 젠지(Gen Z) 세대를 겨냥한 위트 있는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발팀의 튀김 꼬치 페널티 악재 속에서 김관훈이 강아지 탈을 쓰고 꼬치 빼는 법을 안내하며 2번째로 50그릇을 돌파했으나, 후발팀도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바로 옆 ‘어린이 식당’으로 어린이 손님들이 쏠린 데다가, 젠지 타깃의 ‘두쫀탱글 멘보샤’의 호불호가 갈리면서다. 그러나 김관훈이 무더위 속 손님들의 디저트 선호도를 빠르게 읽어내고 수제 젤라또 판촉에 집중하는 현장 순발력을 발휘하며 반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서바이벌의 최종 승자는 전략, 타깃, 회전율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집어삼킨 최상현, 김훈의 ‘어린이 식당’이었다. 놀이동산이라는 상권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이들은 전반전 ‘잠봉 크림 파스타&스테이크’에 이어, 후반전 ‘라자냐&아이스크림&츄러스’ 3단 필살기 콤보로 부모와 아이들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아이스크림 냉각 시간을 계산해 미리 물량을 확보해 두는 회전율 관리와 식사 후 디저트 재방문 수요까지 포섭하는 완벽한 2단계 타깃팅에 힘입어, 후반전 개시 40여 분 만에 100그릇 완판을 달성했다.

독주를 이어가던 팀의 충격 반전도 이어졌다. 이연복, 김민성의 ‘집나간 팬더’는 남녀노소 맞춤형 중식 3종 메뉴로 선발팀 1위를 차지했으나, 후발팀 김민성의 메뉴가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디저트 아이스크림이 다수의 동일 제품 부스와의 경쟁 및 가격 저항감에 부딪히며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현재 최하위로 수직 낙하했다. 압도적 기세를 보여주었던 이연복마저 “팀전이 이렇게 힘든 줄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착잡함을 내비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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