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의 소속사는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느냐'는 텐아시아의 질문에 "안상호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는 온라인상에 알려진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차 출연해 증조부를 언급했다. 그는 "내 기억으로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증조부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에는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안상호의 가정생활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해당 기사에는 안상호가 일본식 복식과 식생활에 익숙해진 생활상을 설명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록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다만 특정 발언이나 생활 방식만으로 개인의 친일 행적을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활동 전반과 관련 기록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하영 측 역시 온라인상에 알려진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안상호의 과거 행적에 대한 평가와 그 후손인 하영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다. 향후 추가 자료를 통해 안상호가 친일 인사라는 것이 확인되더라도 증조부의 행적에 대한 책임을 증손녀에게까지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영이 증조부를 옹호하거나 미화한 정황이 없는 만큼, 선대의 행적을 이유로 하영을 비판하는 연좌제식 접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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