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텐아시아 DB
안보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텐아시아 DB
SBS '재벌X형사2'가 돌아왔다. 시즌1의 흥행을 발판 삼아 더욱 강력해진 액션과 통쾌한 수사를 예고했다.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안보현 분)의 성장과 강력팀의 공조, 한층 커진 사건 스케일까지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사이다 수사극'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이라는 직업을 우스꽝스럽거나 아마추어스럽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권선징악'이라는 기존의 주제만 흔드는 꼴이 됐단 비판이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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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건의 긴장감보다 과장된 코믹 연출이다. 일반인 형제가 사건 현장마다 폭탄을 설치하며 경찰을 골탕 먹이는 설정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테러팀 팀장은 "폭탄이 터진다"며 장난을 친다. 폭탄이 해제된 상황인데도 거짓말을 하고, 이를 들은 진이수와 다른 경찰들은 모두 진짜 상황으로 받아들여 혼비백산하다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다. 개그적 연출을 넣은 것이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대테러 팀장이 절대 할 수 없는 농담인 만큼 대상과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SBS '재벌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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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학교 장면도 비슷하다. 진이수는 총기 훈련 중 영화 '존 윅'을 흉내 내며 할리우드 액션을 펼친다. 그러다 결국 총알 하나가 엉뚱한 곳으로 튄다. 실제 경찰의 총기 훈련은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 과정이다. 총기 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조심 해야할 연출이기도 하다. 이를 장난처럼 소비하는 장면은 제작진의 부주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나마 크게 문제 없는 개그적 연출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하는 모습 정도다.
SBS '재벌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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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적 연출은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대테러팀을 다루면서 폭탄이 터지는 장난 장면을 넣거나 경찰학교에서 총기사고가 터지는 듯한 장면을 넣는 건 부주의하다. 경찰을 희화화한다는 지적은 차치하더라도, 그 연출 자체로 부적절한 사건들을 연상케 할 수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개그적 연출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재벌형사2'는 더 강해진 액션과 더욱 통쾌한 수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1, 2화만 놓고 보면 무리한 개그코드로 '권선징악'이라는 극의 전체적 방향성만 흔드는 꼴로 보인다. 경찰을 우스꽝스럽고 기본적인 안전 관리가 안되는 위험한 조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악을 징벌하게끔 연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시원한 수사극을 표방하는 만큼, 무리한 연출보다 정교하게 짜여진 스토리 전개가 필요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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