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사이다 수사극'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이라는 직업을 우스꽝스럽거나 아마추어스럽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권선징악'이라는 기존의 주제만 흔드는 꼴이 됐단 비판이다.
경찰학교 장면도 비슷하다. 진이수는 총기 훈련 중 영화 '존 윅'을 흉내 내며 할리우드 액션을 펼친다. 그러다 결국 총알 하나가 엉뚱한 곳으로 튄다. 실제 경찰의 총기 훈련은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 과정이다. 총기 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조심 해야할 연출이기도 하다. 이를 장난처럼 소비하는 장면은 제작진의 부주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나마 크게 문제 없는 개그적 연출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하는 모습 정도다.
'재벌형사2'는 더 강해진 액션과 더욱 통쾌한 수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1, 2화만 놓고 보면 무리한 개그코드로 '권선징악'이라는 극의 전체적 방향성만 흔드는 꼴로 보인다. 경찰을 우스꽝스럽고 기본적인 안전 관리가 안되는 위험한 조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악을 징벌하게끔 연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시원한 수사극을 표방하는 만큼, 무리한 연출보다 정교하게 짜여진 스토리 전개가 필요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