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아 출연진이 최근 강원도 홍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촬영을 마쳤다.
재회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공개된 '응답하라 1988 10주년' 이후다. 주·조연 배우들이 다시 만나 근황과 촬영 당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우들의 관계성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 자체가 콘텐츠가 됐다.
방송가가 과거 흥행작을 다시 활용하는 배경에는 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가 있다. OTT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종영한 작품도 언제든 다시 시청할 수 있게 됐고, 과거 드라마 역시 시간이 지나도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IP가 됐다.
제작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이미 작품과 출연진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돼 있어 초기 관심을 확보하기 상대적으로 쉽고, 기존 캐릭터와 배우들의 관계성을 활용해 짧은 회차 안에서도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기존 IP를 활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제작비가 적게 드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관심을 확보하기가 수월하고 콘텐츠를 구성하는 데 효율적인 측면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재회 작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SBS '질투의 화신',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는 작품들이 있다. 아직 관련 프로젝트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응답하라 1988', '도깨비',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이어진 흐름 속에서 또 다른 인기작의 재회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종영한 드라마를 다시 불러내는 '추억 IP'는 단순한 향수 소비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 활용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검증된 작품과 배우들의 관계성을 현재의 예능으로 확장하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떤 작품이 다음 재회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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