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68회는 'K POP 타임머신 2부'로 꾸며졌다. 박남정, 현진영, 노이즈, 거북이X문세윤, 채연이 출연해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사랑받았던 곡들을 재해석했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5.5%를 기록했다.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동시간대 1위 기록은 159주로 늘어났다.
곡자 현진영은 "체력이 엄청나시다. 너무 잘하시니까 견제를 안 할 수가 없다"라며 박남정의 무대에 감탄했다. 현진영이 박남정의 '비에 스친 날들'을 선택하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R ef 이성욱은 "1부가 감성과 쾌락의 대결이었다면, 여기는 로봇과 인간의 대결"이라고 표현했다.
현진영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비에 스친 날들'을 재해석했다. 무대 말미에는 고음 샤우팅을 선보였고, 이찬원은 "소름 돋았다. 박남정, 현진영 선배님의 공통점은 춤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노래를 잘하시는 걸 잊게 된다"라고 말했다. 첫 대결에서는 현진영이 승리했다.
세 번째 순서로는 노이즈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과거 라이벌로 꼽혔던 R ef의 '이별공식'을 선택했다. 노이즈는 "다른 분들의 노래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잘 맞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대를 본 이성욱은 "노래를 뺏긴 것 같다. 바로 드려야겠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이즈는 현진영을 꺾고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무대에는 거북이 지이·금비와 문세윤이 함께 올랐다. 세 사람은 쿨의 '해변의 여인'을 선곡했다. 무대에 앞서 지이와 금비는 故 터틀맨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문세윤 씨가 터틀맨 목소리와 정말 비슷해서 마음이 찡할 때가 있다. 세윤 씨한테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신효범은 "터틀맨이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공감했다.
문세윤은 터틀맨 특유의 묵직한 랩 스타일을 살렸고, 지이와 금비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과거 거북이의 무대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완성됐다.
무대를 지켜본 신효범은 "훌륭한 무대는 사람들의 감성과 추억을 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만끽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거북이X문세윤은 노이즈를 꺾고 1승을 가져갔다.
최종 결과 거북이X문세윤이 2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가 발표된 뒤 채연과 지이는 눈물을 보였다.
채연은 "무대에서 (거북이와) 만난 게 진짜 오랜만인데 이렇게 상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돌아간 것 같고 기쁘다"라며 지이의 손을 잡았다. 故 터틀맨을 떠올리게 한 무대로 거북이의 추억을 소환한 지이·금비와 문세윤은 이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며 'K POP 타임머신' 특집을 마무리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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