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이 가수 제작을 돌연 중단했던 이유와 음악 인생의 굴곡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KBS 1TV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꾼 DJ이자 프로듀서 신철이 출연해 DJ 시절부터 '철이와 미애', 그리고 제작자로 활동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이날 신철은 현재 근황에 대해 "개인 방송을 하면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음악을 믹스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J의 꿈을 품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송광사 자원봉사를 갔다가 대학생 형들을 따라 처음 나이트클럽에 갔다. DJ가 음악을 트는 모습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때 'DJ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DJ 이정효와 '붐붐'으로 활동하던 그는 나미와 만나 '인디안 인형처럼'을 리믹스하며 대한민국 최초 리믹스 열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 돌연 활동을 접었다. 신철은 "처음으로 DJ가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뛰어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7~8개월 정도 지나니 어느 순간 붐붐이 나미의 백댄서로만 불리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실현시킨 작품인데 백댄서라는 인식으로만 남는 것이 스스로 타협되지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신철이 "약속을 잡았는데 계속 바람을 맞았다. 두 달 동안 일곱 번이나 약속이 무산됐다"고 웃으며 회상하자, 미애는 "일곱 번까지는 아니고 두 번 정도였다. 준비가 안 돼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데모곡 '너는 왜'를 들은 미애가 합류를 결정했고, '철이와 미애'는 대한민국 최초 샘플링곡으로 기록된 '너는 왜'를 탄생시키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신철은 DJ DOC, 유승준, 구피, 제이 등을 발굴하며 제작자로도 전성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깊은 상처도 있었다. 그는 "제작을 중단했던 시기가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때였다"며 "DJ DOC도 떠나고 유승준도 떠났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철은 제작 활동을 내려놓은 뒤에도 음악과의 인연은 이어갔다. 그는 다시 프로듀서로 복귀해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 파티' 작업에도 참여하며 또 한 번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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