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영옥'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김영옥'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김영옥이 최근 세상을 떠난 남편이자 전 KBS 아나운서인 故 김영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원로배우 김영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영옥'에서는 '할머니 잔소리 들으며 만두 빚기 VS 굶기 (ft.만두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자택을 방문한 제작진을 맞이하며 현관 앞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 택배 상자를 언박싱하는 김영옥의 일상이 담겼다.

무엇을 주문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쾌활하게 상자를 개봉하던 김영옥은 남편의 생전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물품을 발견하자마자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처음으로 뜯어본 상자 안에는 평소 즐겨 찾는 브라운 각설탕이 들어 있어 가벼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영옥은 "마침 설탕이 완전히 떨어졌던 참"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일반 제품과 달리 과하게 달지 않고 설탕 가루 같은 고유의 맛이 있어 선호하지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라고 유쾌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뒤이어 개봉한 두 번째 상자에서 흑설탕 사탕이 나오자 순간적으로 김영옥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사탕을 한참 바라보던 김영옥은 "생전에 남편이 유독 아끼고 좋아했던 간식"이라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사별의 아픔을 다시금 대면했다.
사진 = '김영옥'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김영옥' 유튜브 채널 캡처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린 김영옥은 깊은 탄식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과거 행동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영옥은 "남편이 사탕을 먹을 때마다 곁에서 꼭 하나씩 챙겨주곤 했다"고 회상하며 "가끔 사탕이 먹기 싫은 순간에도 억지로 권유하면 얄밉게 짜증을 내며 거절했던 기억이 지금에 와서 너무나도 큰 후회로 남는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생전 미운 짓도 꽤 많이 했던 남편이라 막상 떠나보내고 나서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사소한 물건을 볼 때마다 자꾸만 잔상이 떠오른다"며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영옥은 며느리가 챙겨 보내준 치즈가 담긴 세 번째 상자를 확인하고서야 겨우 슬픔을 추스르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앞서 김영옥의 남편 故 김영길은 지난달 17일 향년 89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남편상을 치른 이후 김영옥은 "남편의 환영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며 허망함을 표현하거나 "평소 병어를 몹시 좋아하던 이가 사라졌다"며 쓸쓸해하는 등 사별로 인한 슬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대중의 안타까운 위로를 자아내기도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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