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종영을 맞아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채서안을 만났다. 극 중 채서안은 모창그룹의 외동딸 모태희 역을 맡았다. 모태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인물로, 차세계(허남준 분)와 신서리(임지연 분) 관계에 변수를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채서안은 극 중 모태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분량이 통편집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래 대본에는 차세계와 모태희의 서사가 더 있었다. 다만 작품의 방향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서사가 빠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사전 고지를 해주셨고, 저 역시 감독님의 의견에 동의했다"며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차세계에 집착한다는 설정이 오히려 모태희의 주체성을 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한태섭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도 내비쳤다. 그는 "감독님과 대본 리딩을 정말 많이 하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감독님께서 '태희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 같냐'고 먼저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제가 의견을 내면 대부분 존중해 주셨고, 여기에 감독님의 아이디어를 더해 함께 장면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인 무명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의 전쟁 같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신선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 속도감 있는 전개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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