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영화의 흥행과 함께 윤재찬의 과거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재찬은 '프듀'에서 최종 55위를 기록했다. 워너원 데뷔 조에는 들지 못했고, 방송 분량도 많지 않았다. 당시에는 워너원으로 데뷔한 배진영과 리라아트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잠시 화제를 모은 정도였다.
'프듀' 이후 윤재찬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그룹 XRO 멤버로 활동하며 아이돌의 길을 걸었다. 이후 연기에 도전한 그는 '반짝이는 워터멜론', '강매강',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2024년 11월 진행한 단독 기획 인터뷰는 현재의 윤재찬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당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 아역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감독이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임철수 아역으로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윤재찬은 당시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유명 배우들의 아역 연기에 꿈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바람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됐다. 윤재찬은 올해 초 방송된 '판사 이한영'에서 지성의 아역으로 발탁됐다. 일반적으로 주연 배우의 아역은 외모 싱크로율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지만, 윤재찬은 외형보다 캐릭터의 분위기와 감정선을 살리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분량은 크지 않았지만 지성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주지훈 아역 오디션 탈락 경험을 털어놓았던 윤재찬이 주연 배우의 아역으로 발탁된 셈이다.
윤재찬의 강점은 특정 이미지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려한 개성으로 전면에 나서기보다 작품과 캐릭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타입에 가깝다. 학생부터 사회 초년생, 주연 배우의 아역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력에 머무르지 않고 선한 얼굴과 어두운 결을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프듀' 55위에 머물렀던 참가자에서 흥행 영화 '살목지'의 배우가 되기까지, 윤재찬은 조급하게 자신을 증명하기보다 작품 안에서 차근차근 자리를 넓혀왔다. 그가 앞으로 어떤 얼굴의 배우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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