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은 지난 26일 종영한 드라마 '아주르 스프링'에서 부상으로 꿈을 잃고 고향 파랑리로 돌아온 서안나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좌절과 상실,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차분하게 풀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김예림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안정적인 감정 표현으로 서안나의 서사를 밀도 있게 완성했다. 앞서 캐릭터와 자신의 닮은 점이 많다고 밝힌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하 김예림 일문일답 전문
Q. <아주르 스프링>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이 궁금합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좌절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안나의 상황에 깊이 공감이 되었고, 안나가 다시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배우며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보시는 분들께도 따뜻한 위로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저 또한 감사했습니다.
Q. 수영 선수 출신이자 해녀가 된 서안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어릴 때 수영을 잠깐 배우긴 했지만, 자라면서 물을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위해 우선 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다이빙 레슨도 받으면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물에 뜨는 것뿐만 아니라 가라앉아 촬영해야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제가 체구가 작다 보니 몸을 가라앉히려고 무거운 추를 매달아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허리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고 쉽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그때마다 강상준 선배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전작 <청담국제고등학교> 속 화려한 백제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서안나를 연기하셨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백제나'를 연기할 때는 최상류층의 화려함을 보여드려야 해서 스타일링 부분이나 차가운 말투까지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그에 반해 '서안나'는 옷도 편하게 입고 제 평소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아 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딱 맞는 해녀복을 입고 해녀 모자까지 쓰다 보니 외모적인 부분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겉모습보다는 안나의 상황과 감정에 오롯이 집중해서 연기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Q. <아주르 스프링>에는 특히 요리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비하인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원래 멍게를 못 먹었는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멍게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지금은 멍게비빔밥과 멍게전을 아주 좋아해요. 실제로 '아주르 스프링'에서 만들었던 요리 중에서도 멍게전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Q. 해남으로 나온 강상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상준 선배님이 현장에서 항상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많이 의지가 되었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면, 인공 호흡하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해녀복을 입고 살이 다 눌려있으니까 선배님께서 얼굴을 살짝 리프팅 시켜주며 연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웃기면서도 선배님의 배려에 감사했고,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한 장면이었습니다.
Q. <아주르 스프링>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 혹은 장면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1화 마지막 엔딩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한순간에 꿈을 접어야 했던 안나가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이라지만, 내가 겪어본 청춘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읊조리는 내레이션이 나오는데요. 안나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과 마음의 상처를 가장 잘 표현해 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본을 읽을 때부터 깊이 공감했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입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안나가 덕현을 찾아가 물질을 알려달라며 "나는 안 망했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와요. 넘어졌을지언정 다시 일어서겠다는 안나의 의지가 보이는 장면이라 더 인상 깊었고 기억에 남은 장면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아주르 스프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아주르 스프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드라마는 특히 여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인 만큼, 여름마다 한 번씩 떠올려 주시고 다시 찾아 주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처를 딛고 다시 푸른 바다로 뛰어들었던 안나처럼,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삶에 잠시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언제든 다시 훌훌 털고 나아가시기를 저 또한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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