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허수아비’ 11회에서는 강성 연쇄살인 사건 중 ‘7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옥살이를 했던 임석만이 다시 등장했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형사들의 가혹행위와 협박을 견디다 못해 허위 자백을 했던 그는, 출소 후에도 ‘살인범’이라는 주홍 글씨를 단 채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진범 이용우의 충격적인 자백이 나오면서 그의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임석만은 자신을 찾아온 강태주(박해수 분)를 대면하며 복합적인 감정을 쏟아냈다. 태주를 향한 원망과 경계심, 그리고 뒤늦게 마주한 진실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임석만의 모습은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진범이 기범의 형 기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의 허망함과 분노가 뒤섞인 눈빛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임석만은 자신을 취재하러 온 영범(송건희 분)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봤다. 영범의 아버지 기범 역시 자신과 같은 가혹행위 피해자였음을 털어놓아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전석찬은 20년 전의 공포가 여전히 몸에 밴 듯한 위축된 어깨와 불편한 다리, 그러면서도 진실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간절한 떨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최종화에서 열릴 재심 재판을 통해 임석만은 20년 전의 억울한 누명을 벗고 진정한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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