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일드씽' (감독 손재곤)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배우 박지현은 극 중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절대매력 '도미' 역을 맡았다.
이어 박지현은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요소들이 다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것 같더라. 대본이 재밌다고 해서 무조건 결과물도 재밌게 나오는 건 아니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서도 저는 웃긴데,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는 정말 주관적인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지현은 "촬영 때 연습했던 만큼의 기량을 지금 와서 다시 보여드리기엔 시간도 많이 흘렀고, 가수분들의 실력을 저희가 따라가기엔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선배님께서 공약으로 내걸기 어렵다고 판단하신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저희는 어리고 또 아직 잘 모르다 보니까, 그냥 그 무대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서 '하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선배님의 조금 더 이성적인 판단이 맞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박지현은 개봉 전 프로모션으로 극 중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댓글 반응들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만 해도 이게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는 전혀 몰랐다. 영화 안에 일부로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홍보용 콘텐츠로 공개되는 걸 보면서 마치 제가 진짜 컴백을 하거나 데뷔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잠깐이나마 가수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반응이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했다고. 박지현은 "반응이 워낙 뜨거웠다 보니까 점점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혹시 실망하시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실망하실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지현은 "그런데 유재석 선배님께서 워낙 편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며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 이야기도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지난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지현은 "배우마다 분명 잘할 수 있는 연기가 있고, 또 부족한 부분도 있을 텐데 잘하는 것만 계속 보여드릴 수는 없지 않나"라며 "앞으로 연기를 하다 보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릴 때도 있을 텐데, 그때 실망하시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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