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9년차 배우 박지현이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코미디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트라이앵글'의 비하인드부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커진 기대와 부담감까지 배우로서의 솔직한 고민과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 '와일드씽' (감독 손재곤)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배우 박지현은 극 중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절대매력 '도미' 역을 맡았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박지현은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은 장르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코미디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코미디에 대한 꿈이 컸다"며 "그런데 막상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현은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요소들이 다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것 같더라. 대본이 재밌다고 해서 무조건 결과물도 재밌게 나오는 건 아니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서도 저는 웃긴데,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는 정말 주관적인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박지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해 영화 흥행 공약으로 음악방송 무대를 제안했지만, 강동원에게 단호하게 거절당했던 바. 이에 대해 박지현은 "강동원 선배님께 제안을 드렸는데 거절하셨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선배님의 판단이 이해가 된다. 촬영할 때는 다양한 편집과 현장 서포트를 받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실제 가수분들은 무대 위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걸 완성해야 하지 않나. 그 정도의 완벽함을 지금 저희가 다시 보여드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현은 "촬영 때 연습했던 만큼의 기량을 지금 와서 다시 보여드리기엔 시간도 많이 흘렀고, 가수분들의 실력을 저희가 따라가기엔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선배님께서 공약으로 내걸기 어렵다고 판단하신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저희는 어리고 또 아직 잘 모르다 보니까, 그냥 그 무대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서 '하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선배님의 조금 더 이성적인 판단이 맞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도 박지현은 "2천만 정도로 하면 강동원 선배님도 무대 하겠다고 하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동원 선배님이 천만도 '진짜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셔서 더 조심하신 것 같아서 그래서 2천만으로 불러봤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그러면서도 박지현은 "관객 예상 스코어에 대해서는 배우들끼리 단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또한 박지현은 개봉 전 프로모션으로 극 중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댓글 반응들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만 해도 이게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는 전혀 몰랐다. 영화 안에 일부로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홍보용 콘텐츠로 공개되는 걸 보면서 마치 제가 진짜 컴백을 하거나 데뷔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잠깐이나마 가수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반응이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했다고. 박지현은 "반응이 워낙 뜨거웠다 보니까 점점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혹시 실망하시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실망하실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오는 27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박지현이 암 투병을 했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지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원래는 긴장을 많이 해서 말을 잘 못할 것 같았다. 토크쇼에 나가는 것 자체도 겁이 났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지현은 "그런데 유재석 선배님께서 워낙 편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며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 이야기도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지난 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박지현은 "아직 '와일드 씽'이 개봉 전이라 칭찬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며 "'은중과 상연'으로 큰 호평을 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부담스럽게 느껴진 부분도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현은 "배우마다 분명 잘할 수 있는 연기가 있고, 또 부족한 부분도 있을 텐데 잘하는 것만 계속 보여드릴 수는 없지 않나"라며 "앞으로 연기를 하다 보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릴 때도 있을 텐데, 그때 실망하시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지현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저는 계속 다양한 부분에 도전하려고 할 것 같아요.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영화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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