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저세가 '모자무싸' 대사를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프레인TPC
오저세가 '모자무싸' 대사를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프레인TPC
배우 오정세가 엄청난 대사량에도 대사를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 종영을 맞아 26일 서울 강남구 프레인TPC 사옥에서 배우 오정세를 만났다.

지난 24일 종영한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정세는 5편의 영화를 세상에 선보인 잘 나가는 감독이지만, 내면에는 지독한 열등감을 가진 박경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모자무싸'는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 받았다. 오정세는 대본을 받고 신이 났다며 "대사 하나 하나 귀하고, 뒤로 가는 게 아까웠다"며 "내가 읽었을 때의 정서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결자 역할을 하고 싶었다. 대본 한 글자도 훼손하지 않고 잘 전달하는 게 1차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근데 촬영을 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긴 대사가 많은데, 이 대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정서를 채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대사를 자음 하나, 모음 하나 다르게 하면 안 된다는 거에 갇혀서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는 98%는 대본 대로, 나머지는 자유롭게 하는 식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경세는 답답하고 밉상이고 지질하지만, 결국은 주변 캐릭터의 도움과 자극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이건 제 노력보다 작가님이 살려 주신 것 같아요. 실수를 하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인물로 설계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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