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성미의못간다'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이성미의못간다' 유튜브 채널 캡처
연예계 대표 콘텐츠 제작자로 우뚝 선 베테랑 방송인 송은이가 화려한 성공 이면에 감춰두었던 깊은 고뇌와 철학을 담담히 고백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인 이성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못간다'에서는 '송은이가 술을 끊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개그우먼이자 미디어랩시소 및 콘텐츠랩비보를 이끌고 있는 송은이가 출연해 하루아침에 활동이 중단됐던 암흑기부터 수백억 원대 가치의 사옥을 보유한 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공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은이는 2013년 무렵 갑작스럽게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겪었던 공백기를 회상하며,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늘 공백이 존재하기에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이 백수 상태였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경제적 결핍 속에서도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고 묵묵히 일상을 유지했던 송은이는 "서른 살 무렵부터 마흔 살 이후 평생 지속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직업을 갖게 해달라는 기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결국 방송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했던 소규모 팟캐스트 방송이 점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현재의 탄탄한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눈부신 외형적 성장과 달리 기업의 수장으로서 짊어진 책임감과 현실적인 경영 고충은 매우 무거웠다. 송은이는 진행자 이성미가 대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의 고단함을 묻자 "진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저는 안 한다"며 "절대 안 한다"고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현장을 놀라게 했다.

회사가 비대해지면서 사적인 이권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법인 형태의 조직을 구축했다는 송은이는 마포구 소재 사옥의 시세 급등으로 세간에 알려진 '100억 CEO'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재산의 형태가 개인의 영달이 아닌 법인의 자산임을 강조한 송은이는 "사람들이 100억 어쩌고 하는데 사실 그거 다 제 거 아니다"며 "회사 아니냐 회사니까 주인이 또 바뀔 수도 있는 거고 회사라는 것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조직원들이 다 같이 해서 성과를 내는 거니까 저는 그 형태가 훨씬 좋다고 느낀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한 각자의 부서에서 묵묵히 헌신해 주는 직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을 돌리는 동시에 세상이 요구하는 성공 비결 강연 요청을 모두 거절하는 이유 역시 자신의 노력보다는 신앙의 힘으로 이뤄낸 간증의 영역이기 때문이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사진 = '이성미의못간다'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이성미의못간다' 유튜브 채널 캡처
그런가하면 평소 애주가로 유명했던 송은이는 지난 1월 7일을 기점으로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선언하며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특유의 쌉쌀한 맛이 좋아 즐기던 술이었기에 금주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송은이는 "어느 날 깊은 기도를 올리던 중 신은 자신에게 모든 축복을 과분하게 베풀어주는데 이
작은 절제 하나를 실천하지 못하겠냐는 내면의 성찰이 찾아와 단번에 입에도 대지 않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성미는 주변 동료들로부터 송은이의 음주 습관을 지적하며 선배로서 충고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았으나 타인의 강요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변화할 수 있는 신성한 시간을 믿었기에 조용히 기도하며 기다려 주었다고 전해 돈독한 신뢰를 증명했다.

현재 장항준, 최강희, 신봉선, 전미도 등 쟁쟁한 예술인들을 영입해 매니저업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송은이는 내 것이 아닌 조직의 성과를 위해 매일 치열하게 버텨내는 경영자의 숙명을 위트 있게 풀어내며 대화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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